글로벌 시장·경제 리포트

유럽시장 전망: 회복기에서 확장기로 전환하고 있는 경기에 대한 기대

유럽의 경제적 모멘텀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의 긴축은 이 지역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2018년2월21일

슈로더의 요한나 커크런드, 글로벌 멀티에셋 총괄헤드와 마틴 스캔버그, 유럽 주식 펀드매니저 그리고 제임스 심, 유럽주식 펀드매니저가 한 자리에 모여 유럽 지역의 경제 전망, 통화정책 그리고 증시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

유럽 주식시장에 대해서 3가지 질문으로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질문은 ‘2018년 유럽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화긴축 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위험요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럽 지역 내 정치적 위험과 유로화 가치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났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유럽 주식, 유럽 회사채, 글로벌 멀티에셋, 그리고 앞에 3가지 중에 선호되는 자산군이 없음이란 선택지를 놓고 ‘ 2018년에 가장 선호하는 자산군은 무엇입니까?’였습니다. 이 중에 유럽 주식을 선호한다는 답이 58%를 차지하며, 명백하게 집중된 선호도를 나타냈습니다.

시장에 대한 낙관은 세번째 질문에 대한 응답에도 나타났습니다. 세번째 질문은 시장 변동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응답자의 50% 이상이 ‘하락장에서 매수 기회를 찾고자 한다’고 답했으며, 다른 많은 응답자들은 최근의 변동성 장세는 ‘무시해도 되는 소음’이라고 답하였습니다. 소수의 응답자들만이 최근의 시장 움직임이 ‘조정의 시작’으로 판단된다고 답하였습니다.

고무적인 경제환경

유럽 경제 성장률은 개선되었으며, 선행경제 지표도 여전히 낙관적입니다. 이를 감안할 때, 경제환경이 정말 보이는만큼 긍정적일까 그리고 이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요한나 커크런드:

“유럽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경제 환경은 양호합니다. 그렇지만, 유럽의 국가 부채 위기는 현재 휴면기일뿐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채권 스프레드는 정책당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좁혀져 있으며,  언젠가는 다시 확대될 것입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러한 경제 회복세는 정책당국에게 더 어려운 과제를 안기게 된 셈입니다.”

마틴 스캔버그:

“유럽의 경기 확장국면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로는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장려하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이며, 이는 지금까지의 회복 국면에서 부족했던 부분입니다. 자본지출의 증가는 현재의 경기 확장 국면이 추가적으로 지속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임스 심:

“투자활동이 증가하는 것은 기업 이익에 도움이 되지만, 비용이 증가하여 수익마진을 축소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기대할 수 있는 초기의 수혜는 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은 결국 하락 국면에 돌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경기주기의 변화는 그렇게 이뤄집니다.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측면은 지난 몇 년간 유럽에서 이루어진 구조적 변화들입니다. 기업방문 미팅들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예를 들어 스페인과 같이 그 동안 진행된 구조적 경제 개혁에 아주 만족해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유럽은 대규모 순수출 경제지역입니다. 이는 대부분 독일에 의해 이뤄진 것입니다. 하지만, 내수 소비활동은 아직 더 성장해야 하며, 만약 이것이 이뤄진다면 이 지역 경제 성장의 다음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유럽 주식은 현재 고평가되었는가?

마틴 스캔버그:

“밸류에이션이 개선되었으며; 주식 상승장이 1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주기상 유럽은 미국 대비 4년을 뒤쳐진 모습으로, 현재 나쁜 위치에 놓여있지 않습니다.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은 유럽 지역의 장기평균을 하회하고 있어 상승여력이 남아있습니다. 유로존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이거나 타 지역대비 저평가되었습니다. 유럽 내 기업 순익마진율은 2006년 고점대비 30% 정도 하회하고 있어, 여전히 더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요한나 커크런드:

“매우 고평가된 국채와 대비할 때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고려되어야 할 부분은 국채들의 가격 조정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지속된다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경기주기상 확장기로 향하는 움직임들이 여전히 유효하며, 일본과 같은 장기 침체기는 오지 않을 것을 의미합니다.

올해를 전망하며, 다음 3가지 요인을 유념하고 있습니다. 1) 욕심내지 말것 2) 분산투자할 것 그리고 3) 앞으로 2~3년 후 시장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대비할 것”

제임스 심:

“종합적으로 볼 때 밸류에이션은 양호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수 년간 제로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정책이 펼쳐진 이후, 일부 주식은 초저금리 환경에 수혜를 받고 일부는 그렇지 못하면서, 종목간 업종간 분산이 확대되어 있습니다. 낮거나 제로수준의 금리로 일부 기업들은 성장성을 높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였지만 다른 기업들은 수익이 낮거나 없었던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는 아주 큰 디플레이션 요인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높은 인플레이션은 주식시장 내 위험 감수에 대한 보상으로 더 높은 배당수익, 예를 들어 5% 배당수익률을 요구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수익성이 낮은 기업들은 그 수준의 배당금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그 기업의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성장을 위태롭게 할 수 있으며, 현재의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조정받게 할 수도 있습니다.

기술 업종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와 같은 고평가 성장주들은 피하고 있습니다. 반면, ‘전통적인’ 영국의 일반 소매업종 주식들은 저렴해 보입니다.”

양적완화 정책의 축소는 유럽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앞서 언급한 첫번째 질문이 나타내듯, 올해 투자자들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이것이 채권 자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있게 살피고 있습니다.

요한나 커크런드:

“유럽중앙은행에서 급격한 정책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습니다. 점진적인 속도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탈리아 국채 스프레드를 잘 관리하는 것은 유럽중앙은행 마리오 드라기 총재에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플러스 금리로의 전환이 성장주에 타격을 입힐 수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욕심내지 말 것’이라 말씀드린 것입니다. 성장주들은 그동안 좋은 성과를 보여왔지만, 그 성과를 쫓아서 투자를 확대할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당사의 전망은, 독일 국채는 다른 채권들, 특히 미국 국채수익률을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독일 국채의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 전세계 채권들의 금리가 따라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통화 전쟁의 위험이 존재할까요?

미국 보호주의 정책들이 현재까지는 유럽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미국 달러의 약세는 유럽 지역 수출기업들에게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계 다른 지역의 성장 속도가 약화된다면 이는 더욱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요한나 커크런드:

“통화 약세를 통해 파이의 큰 부분을 가져가는 국가가 나오는 상황에서는 수 년간 저성장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경기 회복세가 동조화된 모습을 나타내면서 이러한 추세에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유럽중앙은행도 이제 유로화 가치를 약화시키고자 노력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통화 가치는 펀더멘탈 변화에 따라서 움직입니다. 금리는 경제에서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통화 가치 변화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임스 심:

“수요 측면에서, 일부 경기둔화는 내수 소비의 개선으로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세계가 독일의 소비활동 증가를 오래 동안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틴 스캔버그:

“높은 경쟁력을 갖춘 독일에서 이것이 중요하게 적용되는 요인입니다. 평균적으로, 유럽은 연 3% 수준의 생산성 개선이 이뤄집니다. 프랑스의 경우, 이러한 개선세가 임금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독일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독일 기업들은 현재 임금인상 압박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IG Metall (이게 메탈, 독일 금속노조)는 주당 28시간 근무와 6%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그 동안 생산성 개선으로 누렸던 이점들이 노동자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기대되는 투자 기회

추후 1~3년간 기대되는 투자기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마틴 스캔버그:

“소재, 예를 들어, 화학소재나 제지 및 포장 업종에서 여러 가지 투자기회가 발견됩니다. 투입 비용 상승이 이와 같은 업종들에는 유리하게 작용하며, 저렴한 소비재 투자기회를 마련해줍니다. 더욱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중국 생산업자들은 비용 상승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유럽 소재 기업들은 그러한 비용과 혁신 측면에서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요한나 커크런드:

“신흥국, 특히 주식시장을 선호합니다. 밸류에이션도 더 매력적이며, 선진국 대비하여 이 지역의 정치적 위험도 낮은 수준입니다.”

제임스 심:

“현재의 저금리 환경은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소비자들이나 ‘실물경제(main street)’는 이로부터 피해를 입어왔으며, 부동산 등 가격이 인상된 자산들의 가격 조정을 위해서는 금리 상승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재 가치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일부 현금 보유도 선호하며, 환경 변화로 인한 새로운 투자기회가 나타나면 바로 자본을 투입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