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경제 리포트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기업지배구조가 중요한 이유

아시아 시장에서 기업지배구조는 이제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아시아 주식에 투자할 때 분석 대상 기업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살펴보았습니다.

2017년8월7일

지난 3월말, 홍콩 증시 상장 기업인 중국 후이샨 유업의 주가가 급락하였습니다.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던 투자자라면, 위험 신호는 이미 몇 개월 전부터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속 불가능한 높은 부채 비율과 경영 활동을 둘러싼 의문들이 있었습니다. 이를 예상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은 85%나 되는 손실을 떠안게 됐습니다. 이 사례는 아시아 지역에서 기업지배구조가 얼마나 중요한 사안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아시아에서 ‘G (Governance;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높은 관심

그렇다면, 액티브 자산운용을 하는 펀드매니저로서, 기업지배구조 측면에서 기업들을 어떤 기준을 갖고 평가해야 할까요? 선진국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ESG (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 요인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G’에 해당하는 기업지배구조가 가장 중요시됩니다.

기업의 경영진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 기업의 이사진이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할 것이라 믿기 어려울 것입니다. 경영진의 이익과 주주 이익에 대한 관심이 동일선상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기업지배구조 이슈를 살펴보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슈로더 아시아(일본제외) 주식 운용팀은 일반적으로 아시아의 국영 기업들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단지, 이들 기업은 주주의 이익보다는 국가의 이익에 더 치중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슈로더의 아시아 주식 운용팀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 모델에 대한 평가 지표로 ‘E(환경)’과 ‘S(사회)’의 요인들을 갈수록 이전보다 더 중요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환경 관련 스캔들이나 상품 리콜과 같이, 환경적인 요인이나 사회적 요인이 기업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 사건들은, 경쟁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뺏어가거나 당국에서 규제를 강화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은 이로 인해 기업의 장기 지속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Jay Luong (제이 뤙), 슈로더 아시아(일본제외) 주식 펀드매니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슈로더의 투자 과정에는 기업지배구조 평가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 결정을 내릴 때에도 이를 반영합니다. 보다 포괄적인 관점에서, 주주들에게 지속 가능한 장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 투자합니다. 펀더멘탈 측면에서 볼 때, 투입자본수익률2 (ROIC)에서 가중평균자본비용1 (WACC)을 뺀 값이 양(+)의 결과값을 나타내는 기업을 찾으며, 이와 함께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수준을 나타내는 경우를 더 선호합니다.

앞서 언급된 특징들을 갖춘 기업들이 당사에서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투자대상입니다. 해당 사업의 수익 전망에 관심을 갖고 살피게 되면, 기업지배구조 관련 이슈들, 예를 들어 맹목적인 경영전략, 과도한 잉여현금 방치, 혹은 후속적인 실행력 부족 등은 금방 명백하게 들어납니다.

특히, 주주 이익에 대한 고려없이 투자와 확장을 추구하는 기업들은 회피 대상입니다.

건전한 지배구조를 갖추었는지 가늠하기 위해 살피는 또 다른 주요 지표들로는 초과이윤, 현금흐름, 그리고 현명한 재투자 결정이나 주주 이익 존중 여부 등이 있습니다.

기업이 중기적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엄격한 내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면 이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요인입니다.’

표본이 되는 시장 및 배당

무엇보다도, 배당 지급 여부도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슈로더 아시아(일본제외) 주식 운용팀은 이를 바탕으로, 기업 경영진이 사업계획을 세우고 이행하는데 있어서 그 목표와 예산을 잘 관리하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여깁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는 기업의 운영 과정에 탄탄한 지배구조가 잘 결합되어 있는 사례들이 풍부합니다. 호주도 이런 국가들 중 하나로, 호주 증시는 투명성을 갖춘 발전된 시장입니다. 예를 들어, 호주 증권거래소(ASX)는 모든 상장기업들에게 ‘기업 행동강령’을 발행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그 행동강령을 제대로 지키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분명한 것은, 아시아 지역내 다른 국가들도 이러한 측면에서 개선되고 있으며 이미 고무적인 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Jessica Ground(제시카 그라운드), 슈로더 그룹 스튜어드십 및 ESG 총괄 헤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슈로더는 정책 입안자들과 교류하며 ESG 관련된 사안들에 대한 공동작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국제증권감독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Securities and Commissions)와 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2016년 10월, 국제증권감독기구는 ‘신흥국 시장의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하며, 각 나라의 규제 당국에서 이 부분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안하였습니다.

슈로더는 이 보고서에 참여한 3개 글로벌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 보고서에서는 기업 이사회의 책임과 의무를 늘려야 하고, 기업의 보수체계는 장기적 가치 창출을 지원해야 하며, 이와 함께 위험관리 시스템과 내부 통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정리하였습니다.’

스튜어드십 코드

또 하나의 사례로, 향후 12개월간 한국에서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게 된 것은 전통적으로 인색한 배당성향3과 배당수익률4로 외국인들에게 악명 높았던 한국 주식시장의 미래에 긍정적 조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 향후 개선 가능성 보유]

 

이에 대해, 낙관할 수만은 없는 것은 최근 한국에서 나타난 배당 지급 및 자사주 매입 증가가 몇몇 재벌기업들 위주로만 일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함께 기업지배구조와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가시적인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희망도 함께 존재합니다.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의결권을 보다 투명하게 행사할 것이란 기대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작은 진전이지만, 이는 투자자들에게 가시성과 투명성을 확대시켜줄 것입니다. 기업지배구조를 건전한 토양 위에 올려놓는 것은 투자 결정에 앞서 충분한 정보 제공을 받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이상적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1. WACC 는 가중평균 자본비용으로, 주주가 제공한 자본에 대해 지급하는 비용으로 자본구성비율에 따라 가중평균하여 계산됩니다

2.투하자본수익률은 수익성을 측정 지표로, 기업이 영업활동에 투입한 자산으로 영업이익을 얼마나 거뒀는지 측정하여 계산됩니다.

3. 배당 지급률은 기업의 당기순이익 대비 주주들에게 지금되는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냅니다.

4. 기업이 지급하는 배당금이 현재 시장가격(주가) 대비 몇 %인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