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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자와 지속가능성: 이는 모두 친환경 이미지 세탁인가?

올해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 발행이 사상 최고액인 6,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슈로더 지속가능 여신 총괄 Saida Eggerstedt가 '그린워싱(greenwahsing)' 문제를 분석합니다.

2021년3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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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da Eggerstedt
지속가능 여신 총괄

"지속가능성 기준과 연계된 대출 상품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라고 슈로더의 지속가능 여신 총괄 Saida Eggerstedt는 말합니다.

Bloomberg는 정부와 기업이 환경친화적 사업을 위한 자금 확보에 주력하면서 2020년 전 세계 녹색채권 발행액만 총 2,260억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2015년 말 400억 달러였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Moody's Investor Service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적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의 발행이 전년 대비 32% 상승한 사상 최고액으로 6,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녹색채권이 확실히 각광을 받고 있긴 하지만, 이 채권을 뒷받침할 정의나 기준에 대한 합의가 부족합니다(아래 보기).

Saida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전 세계 정부가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며 야심찬 환경적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글로벌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이 녹색채권 확대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ESG 목표 달성과 수익이 낮은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녹색채권에 투자하고 있습니다."라고 Saida는 설명합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속가능성 채권이 비주류에서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Saida는 다음과 같은 경고를 합니다. "채권 발행 기관의 자산 선택 기준 또는 지속가능성 목표가 높거나 확실하지 않아 친환경 이미지 세탁, 즉 '그린워싱(greenwashing)'의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습니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성 연계 채권 설명

녹색채권은 이 세가지 채권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아온 채권으로서 재생 가능 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사업과 같은 신규 또는 기존 사업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나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합니다.

Saida는 영국과 유럽 본토를 연결하는 채널 터널을 운영하는 회사인 GetLink를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GetLink는 지난 해 저탄소 수송과 풍력발전단지와 같은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녹색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올해 영국은 기후 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첫 녹색국채를 발행합니다. 독일, 프랑스 및 네덜란드도 이미 녹색채권 발행국 대열에 합류했고, 작년 9월 유럽 집행위원회는 EU 코로나바이러스 회복 프로그램의 30%가 이러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회적채권은 교육에서부터 저렴한 교통수단, 식량 공급 보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대의 실현에 자금을 제공해 왔습니다. Bloomberg에 따르면 작년 사회적채권 발행액이 7배 늘어났고, 이러한 증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채권에 일부 기인한 것입니다.

Saida 지속가능 여신 총괄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제금융공사(IFC), 글로벌 개발 기관 및 세계은행 자매기관들이 코로나가 개도국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줄이기 위한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지속가능성 연계 채권은 현재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채권입니다. 발행 기관은 사전에 설정한 기한 내에 비즈니스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 개선을 명시적으로 약속합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Enel과 브라질 펄프 제지 기업 Suzano는 금리를 생산 공정의 탈탄소화 목표와 연계하는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Saida 지속가능 여신 총괄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유명한 예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과 영국의 유통 업체 Tesco가 있습니다. 슈로더는 2019년 기업 여신을 다양성, ESG 투자, 재생 가능 에너지 실적에 따라 금리를 산출하는 ESG 연계 기업 여신으로 전환했습니다.

글로벌 기준이 존재하는가?

"통용되는 글로벌 원칙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라고 Saida는 말합니다.

투자자 협회인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녹색 및 지속가능성 연계 채권 원칙을 발표했지만 이는 채권 발행 기관이 투자금을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을 설명한 자율적인 기준에 불과합니다.

한편, 국제 비영리 조직인 기후채권기구(CBI)는 자체 기준을 수립하고 이를 '공정무역 마크와 유사한 표시 제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후관련재무공개정보 태스크포스(TCFD)는 기후 관련 재무 보고의 표준화 작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녹색채권을 둘러싼 재무 사항의 투명성을 높입니다.

Saida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실 많은 기업들이 세계 주요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중 일부는 투명성과 회계 개선을 위해 채권 소유자의 스튜어드십과 참여가 필요한 소규모 기업입니다. 채권 소유자의 역할이 매우 큰데, 주주들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Saida는 지속가능 투자에 있어 어떤 시장이 다른 시장보다 분명히 더 앞서 있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유럽이 지속가능성 투자를 선도하고 미국과 아시아는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중요합니다. 저는 신흥시장의 채권 발행 기관들의 행보에 긍정적인 의미로 깜짝 놀랐습니다. 브라질 기업이 최근 발행한 UN 지속가능개발목표 연계 채권은
노동자의 정신 건강까지도 고려한 매우 발전된 채권입니다."

질문 제기 및 결과 감시

투자자 및 자산운용사는 채권 발행 기관의 자격과 목표를 평가하고 지속가능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과제를 반드시 수행해야 합니다.

2017년 5월, 스페인 대기업 Repsol은 석유 가스 부문 첫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5억 유로를 모집했고 이 투자금이 3년 내 이산화탄소 배출을 120만 톤 감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자금은 기존의 화석연료 정유소를 업그레이드하고 효율을 높이는 사업에 사용될 자금이었습니다.

Saida는 이렇게 말합니다. "Repsol의 녹색채권은 투자자들에게 타당한 목표나 주요 성과 지표의 구성 요소가 무엇인지 질문하고 따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하는 사례일 것입니다. 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감시해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Saida는 계속 설명합니다. "투자자는 반드시 실사를 해야 합니다. 녹색채권 또는 기타 ESG 채권을 통해 모집한 자금을 적절한 프로젝트에만 사용하겠다는 발행 기관의 약속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됩니다. 심지어 적합한 사업이 도출되기를 기다리는 단계인데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이용하기 위해 기회주의적으로 접근하는 기업도 있을 수 있습니다. 분명한 점은 채권을 반드시 사례별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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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da Eggerstedt
지속가능 여신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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