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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ECB 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발표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올해 12월에 만료 예정인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향방에 대해서는 어떠한 세부적 언급이 없었습니다. ECB에서는 일반적으로 양적완화 프로그램 예정 만료 시점3개월 전에 프로그램의 향방에 대해 발표해왔습니다. 이는 ECB의 전망 업데이트와 맞물리는 시점이란 점에서 용이합니다.
하지만, 이번의 발표 연기는 통화정책회의 의원들 간에 의견이 나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합니다.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만료되기 두 달전인 다음 달에 상당 부분에 대한 세부내용을 언급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내부적으로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향방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의견을 나누었으며, 이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에서 잠재적 변화를 분석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유로화 강세관련 언급은 제한적
양적완화관련 내용에 더하여, 시장은 유로화 강세관련 언급을 기대하였습니다. 최근, 유로화는 무역가중 기준 7%을 약간 하회하는 수준의 강세를 보였고, 미 달러화 대비 14% 가까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기 총재는 물가상승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까지만 말하였습니다. 유로화 강세로 2018년과 2019년 물가상승률 전망이 하향조정되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유로화의 변동성이 높아지며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해지면서, 물가상승률 전망이 조정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이야기하였지만,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 수출 수요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긍정적인 성장 전망
그 외에, ECB는 유로존 성장전망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세웠습니다. 2017년 성장률 전망을 2.2%로 상향조정하며,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예상하였습니다. 탄탄한 소비와 투자 활성화는 양호한 무역수지가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편, 신용 환경은 완화된 수준으로 유지되며, 대출 규모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이번 달 ECB의 통화정책회의는 큰 의미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2018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확인을 얻기 위해 다음 달 회의를 기다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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