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자산] 운용사가 지배하는 세컨더리 시장
세컨더리 시장에서 운용사들은 더 이상 구경꾼이 아니며, 이러한 역동성의 변화를 먼저 알아차리는 투자자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Schroder Adveq의 세컨더리 헤드 Christiaan van der Kam은 아래 6개의 Q&A를 통해 말합니다.

Q1: 2020년 세컨더리 시장은 운용사(GP)의 주도적 활동이 두드러졌는데 이러한 트렌드를 전통적인 출자자(LP) 시장과 비교하여 설명해주세요.
2020년 세컨더리 시장은 다른 시장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특별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시작된 트렌드가 일부 가속화되었고 운용사 주도형 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오늘날 전반적인 세컨더리 시장은 규모와 전문성이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으며, 더 이상 출자자 포트폴리오 거래에 의해 지배되지 않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운용사가 주도하는 거래는 예외로 취급되었고 운용사들은 단순한 구경꾼에 불과했습니다. 2020년 초 통계를 기준으로 시장의 총 납입 규모는 약 650억 내지 700억 달러였습니다. 이는 2019년에 900억 달러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이렇듯 규모가 축소된 것은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 놀라운 일은 시장에서 운용사 주도형 거래의 납입 규모가 350억 달러에 달하고 대부분이 2020년 하반기에 성사되었다는 점입니다. 2020년 상반기에 운용사들은 우선주와 순자산가치(NAV) 기반 대출을 통해 펀드 단위에서 유동성을 높여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기업들을 지원할 방법을 모색하며 방어적 태세를 유지했습니다. 2020년 하반기 운용사들은 공격적인 태세로 전환했고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하게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이 기간에 우리는 몇 건의 매력적인 운용사 주도형 거래에 참여했습니다. 해당 거래 대부분은 기초자산과 연계된 형태였고 매력적인 기업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자본시장의 출구가 막힌 상황에서 운용사들이 기존 투자자들을 위해 유동성을 창출하기 위한 방편으로 거래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
Q2: 운용사 주도형 거래의 주요 동인은 무엇이었으며, 올해 그러한 트렌드는 어떻게 진화할까요?
한가지 분명한 테마는 여러 유수 운용사들이 처음으로 거래를 주도하고, 특히 단일 자산 거래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최고의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나서면서 퀄리티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었습니다. 2020년 시장에서는 단일 자산으로 구성된 운용사 주도형 거래가 다수 이루어졌으며, 2021년에도 그러한 거래의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확실히 운용사들과 자문사들은 운용사 주도형 거래에서 더 우량한 기업, 즉, 코로나19 사태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고 세컨더리 투자자들이 인수(underwrite)할 수 있을 자산을 선택했습니다. 2020년에 납입이 이루어진 대부분의 운용사 주도형 거래에는 유수 운용사들이 관리하는 견실한 기업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이것은 초기의 운용사 주도형 시장과는 매우 다른 역동성입니다. 당시에는 그러한 거래들이 대개 퀄리티가 낮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퀄리티로의 쏠림 현상이 시장에서 세컨더리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안겨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헬스케어, 테크, 소비재 등 일부 섹터들은 확실히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고 앞으로도 계속 많은 관심을 받을 것입니다. 2021년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한창이고 유수한 운용사들이 주도하는 딜플로우가 다수 창출되고 있습니다. 이에 2021년도 매우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른 트렌드는 거래의 집중 현상이었습니다. 보통 세컨더리 시장은 분산 효과를 매우 중시하고 대형 출자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분산된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팬데믹은 시장을 단일 기업이나 두세 기업으로 구성된 운용사 주도형 거래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출자자의 분산된 포트폴리오 인수(underwriting)와는 아주 다른 투자 접근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당사의 관점에서 볼 때, 집중 현상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공동투자를 하거나 직접 투자 플랫폼을 갖추고 동일하게 직접적인 스타일로 인수할 수 있는 투자자가 선호됩니다. 이러한 집중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며, 우리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오늘날의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예를 들어 10개 내지-20개 기업으로 구성되고 그 중 대다수가 고전을 하고 있거나 팬데믹 이후 어떻게 될 지 불확실한 포트폴리오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소수의 기업에 집중되어 있는 포트폴리오를 인수하기가 훨씬 더 용이 할 것입니다. 해법은 더 나은 기업에 집중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적어도 1, 2년은 인수(underwriting)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그러한 거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운용사의 동기 측면에서는 캐리수익을 자신이 보유한 최고의 자산에 재투자하는 당연한 이유 외에 출구전략을 실행하는 대신 포트폴리오에 속한 기업의 약진을 도우려는 의도가 주요하게 작용합니다. 일부 사례에서는 펀드의 약정이 100% 완료된 상태에서 성장에 필요한 자본금을 추가로 조달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add-on전략(기존 포트폴리오회사에 추가로 붙일 회사 인수)을 통해 향후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수의 자산만 남고 듀레이션 문제에 봉착한 더 오래된 펀드들이 남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Q3: 운용사들이 현재 세컨더리 시장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다는 것은 세컨더리 투자자들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일반적으로 말해서 모든 세컨더리 투자자들은 투자에 접근하는 방식과 자산 실사에 대한 관점을 일대 전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운용사 주도형 거래의 인수(underwriting)는 전통적인 출자자 거래와 매우 상이합니다. 대부분의 대형 세컨더리 투자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출자자 포트폴리오를 매입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들이 운용사 주도형 거래에서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는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자산의 기존 소유주인 운용사들과 함께 사실상 기업들을 공동인수(co-underwriting)합니다. 운용사 주도형 인수는 전통적인 출자자 투자보다는 직접 투자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적어도 프로세스가 더 복잡하고 역동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운용사 주도형 거래 시 인수의 복잡성 외에도 세컨더리 투자자들은 최고의 거래에 접근하게 위해 운용사에 대해서 포지션을 다르게 설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사의 견해로는 프라이머리 투자와 공동 투자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세컨더리 시장의 스몰캡 투자자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길입니다. 당사는 스몰미드캡시장에서 400곳이 넘는 운용사들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리가 그들펀드 모두에 투자를 하고 있지 않더라도 그들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기업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대화를 합니다. 이 또한 운용사 주도형 프로세스가 시작될 때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중개사들(intermediaries)이 그러한 과정을 운영하며 해당 거래를 성사시키기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투자자들을 접촉할 것입니다. 우리가 모든 거래를 다 알 수는 없으나 기존에 관계가 있는 운용사가 주도하는 거래는 당연히 알게 됩니다. 이 점이 미드마켓의 특히 소형회사 거래 시장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
“운용사 주도형 인수(underwriting)는 전통적인 출자자 투자보다
직접 투자에 훨씬 더 가깝습니다.”
“운용사가 주도하는 거래는 운용사의 참여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본질적으로 더 매력적인 거래입니다.”
Q4: 단일 자산으로 구성된 운용사 주도형 거래의 경우 세컨더리와 공동투자의 경계가 불분명합니다. 그러한 거래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단일 자산으로 구성된 거래가 공동투자의 형태이든 세컨더리 투자이든 상관 없이 모두 좋다고 생각합니다. 둘 간에는 유사한 점이 많고, 인수(underwriting)를 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접근하며, 실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난 수년 동안 우리는 전략적으로 선호하는 섹터에 더욱 주력하는 방식으로 발전해왔으며, 그러한 과정에서 축적한 전문성이 특정 산업을 속속들이 이해하려 할 때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공동투자와 운용사 주도형 단일 자산 거래 간에는 경계가 모호하지만 분명한 차이점도 있습니다. 적어도 세컨더리에서는 운용사가 이미 소유한 자산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은 분명 실사 측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더 나아가 절차와 이해관계 정렬이 다릅니다. 단일 자산 구조조정 거래에서는 리드 세컨더리 투자자들이 운용사와 조건을 협상합니다. 이런 점이 공동투자와 다릅니다. 대개 조건은 다층적 수익배분구조 하에 운용사가 자산을 좀더 빨리 매도하는 것이 유리하도록 설정됩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다양한 충돌을 해결하고 기존 출자자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고 가장 높은 가격에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문사가 참여하는 점이 다릅니다. Schroder Adveq의 관점에서는 자산의 퀄리티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 점은 공동투자나 운용사 주도형 단일자산 거래나 마찬가지입니다. 수년 동안 지속될 파트너쉽을 맺는 것이므로 운용사와의 관계 정립도 매우 중요합니다. 운용사 주도형 거래에서는 운용사와 함께 거래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며, 인센티브체계를 제대로 세우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러분은 운용사를 움직이는 힘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것인지 출구전략 대신 캐리수익을 창출하는 것인지 알고 싶을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잘 아는 운용사라면 답을 찾기가 더 쉬울 것입니다. 운용사 주도형 거래에서 출자자와 운용사 간 이해관계의 정렬에 대해 불편함을 느낀다면 참여하지 않는 것이 철칙입니다. |
Q5: 운용사가 주도하는 시장은 얼마나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까요?
2년 전만해도 운용사 주도형 거래의 규모가 출자자 거래를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단기적으로 세컨더리 시장은 운용사 주도형 거래와 출자자 거래 간에 50대 50으로 양분될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운용사 주도형 거래가 2020년에 그랬던 것처럼 규모 면에서 전통적인 출자자 거래를 능가하지 못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점점 더 많은 운용사들이 운용사 주도형 거래의 매력을 인식하고 세컨더리 투자자들이 더욱 노련해짐에 따라 가능성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운용사 주도형 거래는 운용사의 참여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본질적으로 더 매력적인 거래입니다. 주요한 투자 리스크 중 하나가 정보의 비대칭에서 기인합니다. 그런데 운용사가 해당 자산을 소유하고 오랫동안 알아왔을 경우 그러한 리스크는 낮아집니다. 운용사는 해당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는 시장을 알고 사업상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인지하고 있으며 경영진을 이해합니다. 이 점이 신규 출자자에게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향후 5년 내에 시장이 1,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모두 자리잡을 곳을 고르고 있습니다. Schroder Adveq는 항상 미드마켓의 중소형주에 투자해왔고, 이는 운용사 주도형 세컨더리 거래에서나 프라이머리 시장과 공동투자에서나 마찬가지입니다. 당사는 스몰/미드캡 시장이 앞으로 몇 년 동안 자리잡고 있기에 좋은 투자처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
Q6: 미드마켓의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하는 운용사 주도형 거래에서 어떤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거래의 규모가 작을 경우 어떤 추가적인 어려움이 있습니까?
미드마켓의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사업입니다. Schroder Adveq는 프라이머리와 공동투자 형식으로 수십 년 동안 미드마켓의 중소형주에 투자해왔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경험이 세컨더리에서 기업을 인수(underwriting)할 때 도움이 됩니다. 운용사 주도형 거래의 규모가 작을 경우 경쟁이 덜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더 매력적인 시장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진행 절차와 자문사의 개입 면에서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아 운용사를 더 잘 선택하여 진행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이러한 기회에 대한 운용사들과 자문사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 동안 이 시장에서 운용사 주도형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 믿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2,500곳이 넘는 운용사들이 스몰캡과 미드캡 바이아웃 그리고 그로스(growth) 전략 중심의 GP이며, 그들 중 상당 수는 운용사 주도형 거래의 이점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소형거래의 어려움 중 하나는 자문사들이 거래 규모에 따라 보수가 지급되기 때문에 규모가 더 큰 거래에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운용사 주도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발생하는 모든 충돌을 해결하기 위한 자문사의 역할도 필요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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