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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후보자들의 선거
프랑스 국민들은 현 정부의 결단력 및 정책 추진력 부족에 지쳤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해 공화당 후보인 피용이 향후 대선에서 유일한 대안이라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 결선 투표에서 공화당의 피용은 19.9%의 득표율에 그치며 3위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올랑드의 사회당은 6.3% 득표율로 5위에 그치며, 이번 대선에서 사회당의 참여는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 프랑스 경제산업부 장관이었던 엠마뉘엘 마크롱은 23.9%의 득표율로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였으며, 극우정당의 마린 르펜은 21.4%로 2위에 올랐습니다. 이를 놓고 보면, 5월 7일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는 현재 마크롱은 가장 선호되고 있는 후보입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마크롱은 르펜과 양자대결에서 30%포인트 정도 앞선 지지율을 받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결과
이번 1차 대선 투표 결과는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유로화는 미 달러화 대비 2% 강세를 나타냈으며, 24일 월요일 프랑스 CAC 40 지수는 4.14%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프랑스내 중도 정당 소속인 마크롱은 유럽연합(EU)의 안정화에 노력하고자 할 뿐만 아니라, 더 강력한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그는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르펜에 비해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입니다. 이제 프랑스 대선은 두 후보 사이의 경쟁이 될 것이며, 과거와 같은 좌파-우파 간 논쟁이 아니라 프랑스의 대내적 이슈와 대외 관계 사이의 논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르펜은 세계화는 실패했으며, 프랑스 노동자의 임금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보호주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마크롱은 세계화와 유럽연합은 프랑스의 경제 및 안보 측면에 혜택을 가져왔다고 주장하며, 반경쟁적인 조치들이 답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대신 뒤쳐진 부문들을 위한 세분화된 목표지향적 개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선 투표가 남아 있는 프랑스 대선은 아직 종료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대선 이후 다시 안도하면서 유럽 주식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생각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유럽 주식시장은 정치적 불안정으로 그 동안 전세계적인 리플레이션*을 못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리플레이션: 통화 재확대 정책을 통해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을 회피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디플레이션 탈출 및 경기회복을 도모하는 경기 국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