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PECTIVE3-5 min to read

포모(FOMO)시장은 끝났습니다. 그 다음은 뭘까요?

이제 더 이상 테슬라 같은 트렌디한 종목을 쫓을 때가 아닙니다. 고전적인 투자 방식이 다시 유행할 것입니다.

2021년4월5일
Tesla
Read full reportPerspective_포모(FOMO)시장은 끝났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은 뭘까요_202104
0 페이지663 KB

요한나 커크랜드(Johanna Kyrklund), 최고투자책임자(CIO) 멀티에셋투자 글로벌 헤드

 

봉쇄조치가 저를 더 중년의 따분한 사람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만큼 트렌디한 것에 관심이 가지 않습니다. (차를 살 때도 Tesla가 아닌 VW ID3를 선택하는 등) 개인생활에서뿐 아니라 이제는 투자에서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시장에서 필요한 건 짜릿함보다는 신중함, 그리고 분산효과를 선호하는 더 따분한 접근법이 아닐까요?

삶의 즐거움?

이 곳 영국에서 출근 대신 재택근무를 하며 훨씬 단조로운 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지도 거의 1년이 되었습니다. 누가 식당, 극장, 친구, 휴가 이런 게 필요하겠어요?

물론 농담입니다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2020년의 그런 단조로움이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다양성 대신 소수의 우량주를 선택한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은 실제로 상당히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 겁니다. 분산투자된 포트폴리오를 가진 많은 투자자들은 소수의 대형 기술주가 뛰어난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신중함을 한탄했습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자칭 “테크노킹(Technoking)”에 새로 등극한 일론 머스크의 Tesla는 주가가 2020년에만 695% 폭등했습니다.

아래 차트는 어떻게 미국 시장에서 FAMAGs(Facebook, Amazon, Microsoft, Apple, Google)와 Tesla로 대표되는 소수 주식의 지배가 점차 확대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해당 주식들은 가격이 급등했고 그 결과 이제 이 여섯 종목의 비중은 600개 기업으로 구성된 MSCI USA 지수에서 21%, 올해 Tesla가 신규 편입된 S&P 500 지수에서 22%를 차지합니다.

Tesla-and-FAMAGs-fuel-FOMO

이러니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시장”이 탄생한 것이겠죠. 뒤쳐지고 싶지 않은 심리를 나타내는 이 줄임말은 과거 30대 이상은 누구나 피하던 것인데 각계각층의 많은 투자자들이 그런 심리에 이끌려 돈을 벌기 위해 일방통행로 같은 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안의 (A bird in the hand)...

 “지금 내 손 안에 있는 새 한 마리가 수풀 속에 있는 새 두 마리 가치가 있다(bird in hand is worth two in the bush)”는 속담이 창 밖으로 날아갔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의 현재 수익이 아니라 (때로는 상상에 불과한) 미래의 수익 창출 잠재력에 더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이것은 “할인율(discount rate)”이라고 알려진 값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 가치를 계산할 때 이 값은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할인율이 낮을수록 기업의 미래 수익은 더 값어치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준금리와 국채금리가 거의 제로 상태인 환경에서 기업의 잠재적인 미래 수익은 높게 평가되고, Tesla와 같이 미래 전망이 밝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의 매력도 높이 평가됩니다.

그러나 할인율이 상승하면 좋은 투자의 기준 또한 상승합니다. 갑자기 속담 속에 나오는 손 안의 새가 주는 확실성이 더 소중해집니다. 반면에 수풀 속의 두 마리 새는 자신의 가치를 실제로 증명해야 할 필요가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최근 미 국채금리 상승(국채가격 하락) 국면에서 발생한 상황입니다. 이는 견조한 경제 회복의 결과로 시장이 (채권투자자들에게는 안테나와 같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

저는 실제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칠 수 있고 따라서 실망을 느끼게 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높은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유럽은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백신 배포에 차질이 생기면서 봉쇄로 회귀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가 결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줍니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정상적인(normal)” 활동을 재개할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지나친 기대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항공 여행은 전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됩니다. 제가 최근 이탈리아에 계시는 어머니를 방문하려고 알아보다가 발견한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여행과 관광이 허용되고 불안감이 줄어든다고 해서 갑자기 여행객이 다시 늘어날지 의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영국의 악명 높은 4월의 소낙비 속에서 사람들이 정말 외식을 하러 나가고 싶어할까요?

다음으로 정치와 공급 문제가 끼어들면서 백신 배포에 차질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일부 시장의 기대만큼 정상화 여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문이 듭니다.

채권금리 상승기 가지 거래

포모(FOMO)시장은 끝났고, 이제 보다 광범위한 기회와 보다 “정상적인(normal)” 투자 환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기회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지금 어디를 보고 있을까요?

저는 일전에 회복 테마주의 기회에 대해서 보고서를 쓴 적이 있습니다. 회복 테마주란 경제 회복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말합니다. 저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멀티에셋 투자자로서 현재 제가 주목하는 세 가지 영역을 강조할 것입니다.

  • 일본 주식: 역사적으로 일본 시장은 국채금리가 상승할 우수한 성과를 내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수출중심 경제이며 따라서 엔화의 가치 하락은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입니다. 또한 일본 경제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산업재 섹터는 글로벌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할 것입니다.
  • 가치주 투자: 가치주 투자는 재무상태(Quality)가 우수한 기업의 주식을 실제 가치보다 낮게 매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논의한 것처럼 할인율이 상승하면 (미래 시점의 가상수익이 아니라) 현재 시점의 실질수익의 매력도 상승합니다. 따라서 확률에 대해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속담에 나오는 것처럼 안의 이기 때문입니다.
  • 영국: 가치주처럼 영국 주식시장은 지금까지 상당 기간 사랑을 받고 트렌디하지 않은 영역이었습니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과 코로나로 인해 이중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영국 시장은 다른 유사한 시장들에 비해 상당히 부진했고, 따라서 간격을 좁혀나갈 여지가 있습니다. 아울러 영국의 투자자들은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부 자금을 국내시장에 두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채권금리가 지금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대량매도세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채권은 올해 하반기에 다시 매력이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현재 시점에서 피하고 싶은 영역은 금입니다. 전통적으로 금은 인플레이션 헷지로 인식되지만 인플레이션 사이클의 초반 단계에서는 다른 자산의 성과를 하회한다는 점에서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적합한 유형(right type)”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피하고 싶은 또 다른 투자상품은 궁극의 트렌디 자산인 비트코인입니다. 저는 그것을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순전히 투기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견이 누군가에게는 고루하게 들릴 것입니다. 그러나 분산효과, 인내심, 신중함이 다시 유행한다면 Huey Lewis and the News의 1980년대 히트곡 가사(it’s hip to be square)처럼 고전적인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Read full reportPerspective_포모(FOMO)시장은 끝났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은 뭘까요_202104
0 페이지663 KB

Topics

Perspective
멀티에셋
주식
Johanna Kyrklund
멀티에셋 솔류션
알파
코로나바이러스
Market views
미국
영국
글로벌
2021

당사는 금융투자상품에 관하여 충분히 설명할 의무가 있으며, 투자자는 투자에 앞서 그러한 설명을 충분히 들으시기 바랍니다. 집합투자증권을 취득하시기 전에 투자대상, 보수-수수료 및 환매방법 등에 관하여 (간이) 투자설명서를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금융투자상품은 운용결과 투자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예시 목적에 한하며, 위에 언급된 증권/섹터/국가로의 투자를 추천하는 것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당사 홈페이지에 표시된 대표펀드는 저희 슈로더 그룹의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을 고려하여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국내 설정된 펀드 중 투자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여 선정한 펀드들입니다. 이러한 대표펀드는 슈로더그룹의 시장전망 및 투자전략의 변경에 따라 수시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본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슈로더가 제공하는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의 매입 또는 매도 제의나 권유를 위하여 운영되는 것이 아니며, 어떠한 투자결정도 본 사이트 정보에 의존하여서는 아니됩니다.

  • 이 금융투자상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지 않습니다.
  • 금융투자상품은 자산가격 변동 등에 따라 투자원금의 손실(0~100%)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손실은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 투자자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하여 금융상품판매회사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으며, 가입 전에 투자대상, 투자위험, 환매방법, 보수 및 수수료 등에 관하여 투자설명서 또는 간이투자설명서를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외화자산은 환율변동에 따라 자산가치가 변동되거나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투자대상국가의 시장, 정치 및 경제상황 및 과세제도 변동 등에 따른 위험으로 자산가치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과거의 운용실적이나 전망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주) 03161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26(공평동), 센트로폴리스 A동 15층 / 대표이사: 정은수 / 사업자등록번호: 104-81-6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