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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과 다운튼 애비(Downton Abbey) 몰아보기의 교훈

코로나로 인해 두문불출하던 동안 저는 팬데믹처럼 한 세대에 한 번 오는 위기를 겪은 후의 일상은 삶이든 투자든 결코 그 이전과 같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2021년10월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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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a Kyrklund
Group CIO and Co-Head of Investment

지난 달 슈로더 사무실에서는 익숙한 소음이 다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관련 제한조치가 완화되면서 우리는 사무실에서 내방객들을 다시 맞이할 수 있었고 심지어는 컨퍼런스 행사도 한 두 건 개최했습니다. 한편 직원용 탕비실은 북적거리고 투자 업무 공간의 소음도 확연히 더 커졌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정상에 가까운 모습을 되찾고 있는 와중에도 우리가 엄청난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팬데믹과 같이 한 세대에 한 번 오는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의 생활방식은 근본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위기 상황은 필연적으로 기존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특히 감염으로 집에 혼자 격리되어 있을 때 그런 의문은 더욱 강해집니다.

이것은 저의 경험담입니다. 지난 여름 제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정부의 개입

격리 중에 달리 할 일이 없던 저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TV 드라마인 다운튼 애비(Downton Abbey) 전 편을 다시 시청했습니다. 메리 왕비(Lady Mary)와 매튜 크롤리(Matthew Crawley) 사이의 파란만장한 러브 스토리를 보는 중간에 저는 1차세계대전 당시 수 천 명의 여성이 근로 전선에 뛰어 들어 그 때까지 주로 남성이 하던 일을 하기 시작하게 된 것을 떠올렸습니다. 그것은 여성 평등을 향한 최초의 되돌릴 수 없는 진전이었습니다.

팬데믹 또한 기술과 환경, 정치의 영역에서 이미 존재했던 많은 파괴적 힘이 가속화되면서 1차세계대전 당시만큼 심오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명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의료적 위기상황을 관리할 필요성 때문에 전 세계 정부는 개입의 강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특히나 기후변화와 소득불평등이라는 어려운 도전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이미 바깥 세상으로 나온 램프의 요정을 우리가 다시 가둘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소득불평등과 관련해서는 지난 여름 중국 정부가 “공동부유(common prosperity)”를 강조하며 쏟아낸 규제들을 두고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12세 아들을 둔 엄마로서 전적으로 지지를 보내게 되는) 온라인 게임 통제 결정은 차치하고 당국의 규제 강화는 분명 중국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특히 당국의 막대한 권한을 고려할 때 그러한 불안감은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소득불평등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한 문제는 서방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 연준(Fed)이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을 강조하는 것은 미국 사회에도 같은 문제가 있다는 증거입니다.

모든 것이 시장에 대해서 갖는 의미는?  

현재 공급망의 혼란 이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포용적 성장”에 대한 강조와 낮은 노동참여율로 인해 가격 인상 압력이 더욱 거세어질 것입니다. 또한 중기적으로 화석연료에서 탈피할 필요성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우리가 새로운 기술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수익률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강조가 융합된 것은 새로운 현상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슈로더는 데이터와 분석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고, 그것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대혼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회계 데이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탄소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된다면 특히나 한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보다 광범위한 영향을 평가해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자산군 간의 상관관계는 더 유동적입니다. 투자자들이 디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의 판도 전환을 저울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투자업계의 “적극적 운용 대 소극적 운용” 논쟁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명백하게 제가 가진 이해관계 때문입니다. 적극적 투자운용으로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전략과 소극적 운용으로 가격에 대한 하방 압력을 높이는 전략 모두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어려운 환경은 미래를 먼저 내다보는 접근법을 필요로 하며 그러한 접근법을 따를 경우 적극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확신합니다.

구조적 테마를 파악하여 자신의 가격 결정력을 지켜낼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내는 것은 수익률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고려사항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체크리스트 중심의 단순한 사고에 빠져 잘 알려진 “녹색기업(green names)”에만 무턱대고 투자하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요한 것은 저평가된 전환 기회에 진정으로 초점을 맞추고 변화를 선택한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일입니다.  

손쉬운" 투자 수익은 이제 끝났습니다

채권 영역에서는 정부가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맞서 채권 금리를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데 따른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금리와 인플레이션 압박만을 따져서 채권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자산군들의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확장되어 있고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세상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재개방 특수(reopening trade)”로 인한 손쉬운 투자 수익은 이제 끝났습니다. 향후 12개월을 전망하며 우리는 시장이 좀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유동성이 감소하고 실적 모멘텀이 고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연초와 비교할 때 당사의 관점에서 주요하게 달라진 점은 기본 시나리오와 관련된 리스크에 대한 평가입니다. 현재 당사의 예상은 리플레이션보다는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깝습니다. 

당사 채권팀의 포지션도 이러한 관점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의 동료인 폴 그레인저(Paul Grainger) 멀티섹터채권 대표(Head of Multi-Sector Fixed Income)에 따르면 제한적인 공급으로 인해 성장이 제약을 받기 때문에 국채 금리의 업사이드가 더 제한적이라고 합니다.

그와 유사하게 글로벌 주식팀의 사이먼 웨버(Simon Webber) 펀드매니저는 공급망의 병목현상과 배송지연 문제가 2022년까지도 상당 기간 계속될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이렇듯 끈질긴 인플레이션과 성장 모멘텀 약화에 대한 전망은 당사의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에도 반영되어 경기민감성 포지션의 비중이 축소되었습니다. 수익 창출 측면에서는 주식이 여전히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며, 가격 결정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들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원자재 역시 다양한 기회를 계속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투자를 유지하되 여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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