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 경계해야 할 것인가 차분히 지켜봐야할 것인가
최근 주식시장은 힘겨운 모습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짚어보고,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기회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9월 말 이후 전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 터키와 아르헨티나의 통화위기, 이탈리아의 적자재정, 그리고 금리 인상 등으로 증시는 기록적인 고점에서 하락하였습니다.
아래 차트에서 나타나 있듯, 지난 8월 31일 이후 신흥국 시장 주식은 9.1% 하락하였으며, 전세계 증시는 8.9% 하락, 미국 증시과 유럽 증시는 각각 8.8% 그리고 7.8%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성과가 양호했던 FTSE100 은 7.3% 하락하였습니다.
8월말 이후 주요 증시 성과

설명의목적으로만작성하였습니다. 과거의성과는미래의성과를보장하지않습니다. *출처: Schroders and Thomson Reuters Datastream, 2018년 10월 25일.
‘공포지수’라고도 불리우는 VIX 지수는 2018년 2월 6일 이래 고점(25.2)에 도달했습니다. VIX지수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은 30일내 시장을 크게 움직일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변동성(VIX)지수 상승 중

*출처: Schroders and Thomson Reuters Datastream, 2018년 10월 25일.
9월초부터 본격적인 증시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2017년 강세장 이후의 불안요인들은 연초부터 심어져 있었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증시 전반에 거쳐 2018년은 어려운 한 해 입니다. 신흥국 증시는 지난 1월에 유럽과 전세계 증시와 비슷한 시기에 2018년 고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며, 연초대비 17.7% 하락하였습니다. 유럽과 전세계 증시도 각각 올해 9.2%와 5.5% 하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년 브렉시트를 앞두고 있는 영국 증시가 올해들어 전세계 증시 중 두번째로 가장 부진한 성과로 9.4%하락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주식은 3.0% 하락, 미국 주식은 가장 양호한 성과로 단지 0.7%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전세계 증시의 절반은 10%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신흥국 시장은 20% 이상의 하락세를 일컫는 하락국면에 가까워졌습니다.
지수 | 현재수준* | 2018년고점 | 2018년고점일자 | 연초대비성과 |
MSCI Emerging Markets | 953.05 | 1273.07 | 1월 26일 | -17.7% |
FTSE 100 | 6962.98 | 7877.45 | 5월 22일 | -9.4% |
Eurostoxx 600 | 353.269 | 402.106 | 1월 23일 | -9.2% |
MSCI World | 1988.62 | 2248.93 | 1월 26일 | -5.5% |
Nikkei 225 | 22091.18 | 24270.62 | 10월 2일 | -3.0% |
S&P 500 | 2656.10 | 2930.75 | 9월 20일 | -0.7% |
*2018년 10월 24일기준. 과거의성과는미래의성과를보장하지않습니다. *출처: Schroders. Thomson Reuters Datastream.
어쩌면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도 요새의 불안한 투자심리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2018년 고점인 8월 29일 이후 12.3% 하락하였습니다. 10월 24일 목요일에는 4.4% 하락을 기록하며, 2011년 이래 가장 큰 폭의 일일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지수에서 상장된 종목들 중에는 “FAANG” 이라고 불리는 미국IT의 대표주들인 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그리고 Google 주식들이 편입되어 있습니다.
강한 매도세의 배경은?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습니다. 지정학적 요인들이 올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일시적으로 꺾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고조,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통화 위기, 그리고 이탈리아의 적자재정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또한, 투자자들은 경기주기의 국면변화가 곧 다가올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중앙은행에서 점점 매파적 기조를 나타내고 경기부양정책을 축소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 연준은 올해 벌써 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 (추가적인 인상이 예상됨)하였으며, 유럽중앙은행은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최근에 와서야 투자자들은 이런 요인들을 예의주시하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특히 미국에서 나타난 견고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이러한 요인들은 무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3분기 기업실적 발표 시즌 결과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했던만큼 장미빛의 모습만은 아닙니다.
경계해야할 시기인가 투자의 기회인가?
일부 주식 투자자들은 이와같은 변동장세에 ‘패닉 매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러한 환경에서의 매도세가 바람직한 판단이었던 경우는 적습니다. 그 뒤에 이어진 시장환경은 침착하게 기다려온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준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이번 변동장세를 경계만 하기보다는 투자의 기회로 봐야할 이유가 있습니다.
로리 베이트먼(Rory Bateman), 슈로더 유로 주식 총괄:
‘경기주기가 성숙 단계에 접어드는 것은 투자자들이 문제로 인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10년이 지났으며, 전세계 경제성장률은 수 년간 탄력적인 모습을 유지해왔습니다. 경제는 영원히 성장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활동 둔화 국면으로의 전환은 순리적 흐름의 단계 변화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금융위기 이후, 유럽 주식은 미국 주식만큼의 회복세를 보이진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투자에 매력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슈퍼 탱커’와 같이 거대한 유럽 경제는 추후 1~2년간 더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환경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성장세 둔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가치가 가장 매력적인 개별 종목을 찾는 것이 시장 성과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시장은 변동성에 여전히 민감합니다. 저희는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갖고, 이러한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하여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제안 드립니다.”
밸류에이션은 어떻게 변하였는가?
위에 언급하였듯, 최근 시장의 변동성으로 더욱 매력적인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발견됩니다. 밸류에이션을 측정에 널리 사용되는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주요 시장 모두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습니다.
지수 | 2018년 10월 24일기준 PER | 2018 년고점 |
MSCI US | 20.7 | 25.7 |
MSCI Europe ex UK | 15.0 | 20.4 |
MSCI UK | 14.1 | 20.5 |
MSCI Japan | 12.9 | 16.3 |
MSCI Emerging Markets | 12.1 | 16.0 |
*출처: Schroders. 밸류에이션지표는매월발표됨. 24/10/2018수치는 9월말발표수치를기준으로일일가격변동을반영하여예측. 통계의한계로기업실적, 장부가가치, 배당금등은고려되지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표가설명하고자하는내용에대해서미치는영향은작거나의미가없습니다.
슈로더의 멀티에셋 팀은 최근 시장 하락세로 밸류에이션이 개선된 종목들에 대한 투자기회가 마련된 것으로 판단합니다. 저희 팀의 포트폴리오 내 주식에 대한 편입 비중을 이번 달에 늘렸습니다. 다만, 이는 비교적 단기적 관점의 투자 입니다.
요한나 커크런드(Johanna Kyrklund), 슈로더 멀티에셋 팀 총괄:
‘최근 증시의 하락세에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현재 주식 상승국면의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전략적인 투자에 일환 입니다. 그렇지만, 2019년에 접어들면서 수익 달성의 기회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현재 저희가 주시하고 있는 지표들이 안정적이며 미국의 견고한 기업실적과 전세계적인 증시 약세가 결합하여 주식 밸류에이션이 개선되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모니터하고 있는 경기순환주기관련 지표들은 아직 ‘확장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침체 지표를 근거로 아직 경기 침체기에 돌입하기 까지 12-18개월 정도 남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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