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비트코인 버블 소비자_10월의 주요시장 차트 8가지
지난 10월 눈에 띄었던 시장 차트 8가지를 정리해보았습니다. 팔라듐 수요와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 소비자 지출 추세, 중국 시장 및 투자심리의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중국의 변화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를 대출과 투자에 중독된 것으로 특징짓습니다. 하지만 아래 차트에 나타나있듯, 두 가지 요인 모두 둔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전반적인 대출 규모(그림자금융 포함)를 광범위하게 측정하는 사회융자총량의 증가세는 투자 활동의 감소로 서서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런 둔화세와 함께 중국 GDP 의 성장 속도도 함께 완화된 것은 우연히 아닙니다. 기존 중국 GDP 성장률은 대출과 투자 활동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습니다.
<중국의 대출 성장세의 감속이 지속>

이는 중국에 고무적인 진행상황입니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에 대한 주요 관심사는 더 이상 성장의 ‘경착륙’ 여부가 아니라, 여전히 상당한 규모를 보이는 부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인가입니다.
2008년 전세계 금융위기 이후, 그 영향을 완화시키기 위한 시도로, 중국 정부는 2009년에 4조 위안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단행하였으며, 그 영향으로 중국 내 신용 및 투자 활동이 몇 년이 지난 후 급등세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확장세는 최근 서서히 식어가는 모습으로, 여전히 레버리지 (대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그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소식입니다.
Timothy Phillips (티모시필립스)
비트코인과 버블
비트코인은 지난 몇개월간 슈로더에서도 여러 차례 살펴본 주제입니다. 하지만, 최근 저의 지인 3명이 개인 저축의 활용 방안으로 비트코인 시장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최근 슈로더 가치 투자 팀에서 작성한 아래의 차트를 그 지인들에게 공유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전형적인 버블시장의 범위에 들어서고 있는가?>

이 차트는 비트코인 (혹은 제 지인들의 지혜)를 공격하기 위함은 아닙니다. 오히려, ‘내재가치를 측정할 수 없는 - 실제로 내재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 물질에 대한 광범위한 시장의 성향”을 나타냅니다. 비트코인의 펀더멘탈, 혹은 펀더멘탈의 부재에 관해서 논의하고 있는 현재에도 투자자들은 이로부터 수익을 얻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차트가 작성된 10월 19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한 개의 가격은 미화 5,800달러였습니다. 11월 2일 기준으로는 7,066 달러로 올랐습니다.
시장이 버블상태인 것인지 아님 축배를 들어야할 시기인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Philip Haddon (필립스해든)
투자신뢰도 개선
영국 내 분위기는 침울하지만, 유로존의 소비자들은 2017년 초부터 생기가 더해진 모습입니다.
아래 차트에서, 브렉시트 관련 투표 직후에 영국 소비자 신뢰지수를 나타내는 파란선 상에 상당한 하락세를 보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를 나타내는 초록색 선 상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올해, 두 선 사이의 차이가 벌어진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신뢰지수: 유로존 vs 영국>

지난 10월,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는 실제로 16년만의 고점을 다시 찍었습니다.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유로존 경제 성장세는 호황을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목표 수준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에서 유동성 공급을 줄이면서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금리는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의미합니다.
다른 한편, 영국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영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예상치를 상회하였고, 인플레이션도 3%를 기록했습니다.
Andrew Lacey(앤드류레이시)
투자자 심리 인지
영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심리를 확인하는데 아래 차트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필 헌트(Peel Hunt) 사에서 영국 소형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거시경제적 요인들에 대해서 응답자들의 주된 생각을; 시장에 대해 기여 요인으로 판단하는지 부진 요인으로 판단하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국 시장에 대한 주된 우려요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영국 정치와 브렉시트, 영국 경제와 영란은행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하였습니다.
<거시적 요인들이 영국 주식에 미치는 영향>

이전의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던 지난 5월에는, 중국이 시장 부진요인으로 여기지고, 영란은행만이 시장 기여요인으로 인지되던 시점이라 최근보다는 더 분산된 결과가 나타났었습니다.
Simon Keane (시몬키앤)
팔라듐 수요를 이끄는 요인은?
팔라듐의 현물 가격은 올해 강한 상승랠리를 보였습니다. 아래 차트는 다른 귀금속 대비 얼마만큼의 초과성과를 기록했는지를 나타냅니다.
<귀금속 연초대비 현물 투자 성과>

과거의 성과는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반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팔라듐과 플래티넘의 투자 성과간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두 가지는 동시에 채굴되며, 비슷한 물리학적, 화학적 특징을 갖추고 있으며, 추후 몇 년간 공급규모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둘 간의 차이는 수요 요인, 특히 자동차와 관련된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팔라듐 총 수요의 80% 정도가 자동차 산업으로부터 발생합니다. 팔라듐은 가솔린의 촉매 변환기에 사용됩니다. 플래티넘의 경우, 수요는 보다 다각화되어 있지만, 가장 큰 수요처는 역시 자동차 업계이며, 디젤의 촉매 변환기에 사용됩니다.
플래티넘 대비 팔라듐의 랠리는 디젤 차량에 대한 수요가 거의 소멸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반적으로, 전세계 자동차 수요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성장세가 지지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만 보았을 때, 디젤 차량의 매출 감소로 인해 가솔린 차량 매출의 가속화가 가려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배출가스 스캔들과 디젤 차량을 지원해온 정부 정책들이 사라지면서, 디젤 차량에 대한 매출이 크게 감소되었습니다. 이는 가솔린 촉매 변환기에 대한 수요를 확대하고, 결국 팔라듐의 수요 확대로도 이어졌습니다.
국가별로 배출가스량을 감소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면서, 유해가스 배출을 더욱 줄이기 위해, 개별 변환기마다 구성요소인 팔라듐의 필요량이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기적으로, 전기자동차 혁명이 나타나면, 자동차에는 더 이상 팔라듐이나 플래티넘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나 변화의 속도는 불확실합니다. 현재의 전환기 동안, 여전히 자가촉매제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며, 이런 형태의 자동차에는 팔라듐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집니다.
Andrew Rymer (앤드류라이머)
소비자들은 신규 차량 구매 중단
자동차 산업을 지속적으로 살펴보면, 영국의 신규 자동차 판매 시장은 2017년 9월 기준 전년대비 9.3%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영국자동차제조무역협회 2017년 9월 기준) 이런 하락세는 경제 및 정치의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판단되며, 이에 더하여 대기질의 개선을 위한 계획의 혼란도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신규 디젤 차량 등록은 21.7% 하락한 반면, 대체연료차량에 대한 수요는 41% 급상승하였습니다.
이는 6년만에 처음으로 9월의 전년대비 수치가 하락한 것으로, 이런 하락세는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높였습니다.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3월과 9월은 일반적으로 중요한 시기로 여겨져왔습니다. 보통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차량등록 갱신을 하거나 새로운 차량을 구입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9월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영국자동차제조무역협회의 통계 상 영국의 신규 차량 시장은 과거 대비 그 수요가 높은 수준으로 확인되며, 연초이후 2백만대가 넘는 신차가 영국의 도로를 달리게 되었습니다
<자동차 등록 수>

Emma Stevenson (엠마스티븐슨)
허리케인 피해 복구로 미국 소비활동 활성화
소비활동을 조금 더 살펴보면, 다음 차트는 9월에 미국 개인지출 활동이 증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 개인지출 및 소득>

미국의 개인 소득과 지출관련 통계 모두 9월에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시기적인 요인과 추세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9월 개인 소득은 전월대비 0.4%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8월의 0.2% 증가에 이은 것으로, 7개월래 가장 큰 증가폭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 개인 소비지출은 1.0% 상승하며, 예상치를 다소 상회하였고,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이는 자동차와 가솔린 관련 지출에 기인하였습니다. 저축률은 3.6%에서 3.1%로 감소되며, 2007년 12월 이래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개인 지출과 저축의 변화 모두 최근 몇개월간 발생한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피해 복구관련 활동이 반영되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과도한 증가세는 단기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 소득의 상당한 증가와 함께 고용 활성화와 소비자신뢰지수 개선으로, 4분기 미국 가계 소비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James Molony (제임스몰로니)
즐거운(?) 할로윈
마지막으로, 지난 10월 마지막주는 할로윈이었으므로, 조금 두렵게 느껴질 수 있는 표를 소개합니다.
서방 국가들에서 기성 정치에 대한 실망감은 더욱 커져서, 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 가운데 민주주의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소수일 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생 세대별 민주주의가 ‘필수적’이라고 하는 이들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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