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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식시장에 있어 2017년은 괄목할 만한 한 해였습니다. 본 문서 작성 당시 아시아 지역시장은 미국 달러 기준 약 40% 총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며 지난 30년 동안 경험했던 최고의 5 대 연간 수익률중 최고의 수익률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일년 전에는 정치적 및 경제적 측면에서 거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미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으며, 브렉시트(Brexit)로 인해 거대한 불확실성이 야기되었고, 유럽에서는 대중영합주의 정당의 부상 속에 유럽연합(EU)의 미래 통합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었습니다. 수 많은 걱정스러운 뉴스는 아시아 시장에게는 전통적으로 역풍으로 작용했던 미국 달러 강세 및 북한에 대한 우려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주식이 이러한 위험을 보기 좋게 무시하고 많은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사실로부터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골디락스" 경제환경
첫 번째는 경제가 정치를 이겼으며, 대부분의 정치적 발언은 실제로 이행되지 못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규모 경기부양정책은 실행되지 않았으며, 국경조정세는 백지화되었고 심각한 관세장벽은 수립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작년 전 세계적으로 지속된 완만한 경제 성장세 및 낮은 인플레이션의 거시경제 환경으로 인해 주식을 위한 경기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지만 전반적으로 다소 온건한 글로벌 경제 성장을 누릴 수 있는 "골디락스" 경제환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는 이전 고점에서 후퇴하였고, 이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통화 평가절상을 감안할 때 부채상환이 좀 더 용이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전 세계 주식을 위한 건설적인 "위험선호(리스크 온: risk on)" 환경을 유지했으며, 현지 시장을 부양했습니다.
실적 부양
보다 중요한 두번째 교훈은 실적이 경제를 이겼다는 것입니다. 올해 아시아 주식시장의 급등 요인은 매우 견조한 실적 달성 및 지속적인 전망치 상승세였습니다.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약 12% 증가할 것이라는 컨센서스 전망을 토대로 2017년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본 문서를 작성하는 오늘 실제로 주당순이익은 22%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훨씬 더 역동적인 결과입니다.
이는 시장지수가 40% 상승했을지라도, 주가수익비율과 같은 밸류에이션 배수들이 반드시 같이 상승해야 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래서 현재 지수의 예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3-14배이고 이는 올해 초 수준보다 완만하게만 높을 뿐입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대부분의 경제성장은 전통적으로 면밀하게 연구했던 거시경제 요인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신, 주목을 받지 못하는 가격의 운명, 즉,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 기타 IT 제품 제조의 주요 구성요소인 DRAM 및 NAND 메모리 가격의 운명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주당순이익 22% 증가의 상당 부분은 한국 기술회사인 삼성전자 및 SK 하이닉스에 귀속됩니다. 두 회사만이 작년 220억달러 실적 대비 올해는 520억달러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약 70%는 메모리 사업부문의 이익에 기인한 것입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전통적인 거시경제 동인과는 관련성이 없으며 산업별 수요 및 공급 동향 개선과 관련이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산업은 합병을 통해 10개 이상의 업체들이 난립했던 비이성적인 시장이 단지 3-4개 업체로 축소된 보다 안정적이고 과점시장에 가까운 상태로 변모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배적인 40-50% 시장점유율로 선두적인 입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편, 특히, 아마존, 알리바바, 구글,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의 신속한 클라우드 전산센터 구축에 힘입어 수요는 매우 강합니다.
유사하게,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도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3대 인터넷기업 의 필두로 매우 강건한 실적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세 기업은 합하여 작년 동기 대비 80% 이상의 실적성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기술회사처럼, 올해 실적은 지속적으로 전망치를 상회하였고 전망치도 현저하게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실적 동인은 특정산업 동향에 맞춰져 있으며, 대체로 GDP 성장률 또는 정부지출과 같은 전통적인 동인과 상관관계가 낮습니다. 우리가 활용하려고 하는 것은 소비자의 시간 투자(소셜미디어/게임 증가), 소비(전자상거래 증가), 거래(온라인 결제 증가), 정보 검색 및 기업의 소비자와의 상호작용 방식의 혁명입니다. 이 모든 것은 기업들이 이용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쓰나미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듯이, "데이터는 새로운 석유입니다".
미래에 중점을 둡니다
세번째 교훈은 오늘날 글로벌 경제성장세는 더욱 양호해지고, 실적 성장은 견실해 보이지만, 많은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매우 어려운 영업 환경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의 평균실적으로 인해 전리품의 과도한 몫을 챙긴 일부 대형 승자기업이 가리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로서 미래 및 거의 모든 산업에서 일고 있는 급격한 변화들에 초 집중해야 합니다.
2018년을 맞이하면서 이러한 모든 교훈은 그 어느 때보다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및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은 여전히 시장을 요동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반면 정치적 불확실성도 항상 그렇듯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 주식포트폴리오에서, 정치인 및 중앙은행가의 교묘한 거시경제 책략보다 기업의 상향식 펀더멘털에 더욱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조산업 전반에 걸쳐 로봇 및 자동화 채택이 증가하고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자동차의 향후 채택과 같은 광범위한 장기 추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심화될 것입니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신호탄 역할을 했던 아이폰은 출시된 지 이제 겨우 10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기계 학습 및 인공지능과 같은 유사한 것들은 아직 발달 초기단계에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하에서, 아시아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보유하고 있는 많은 주식의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록 시장이 매우 "효율적"이어서 견조한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현재의 실적에 충분히 기초하고 있더라도, "버블" 영역에 접어든 것은 아직 아니며, 우량 기업은 향후 1년에서 2년동안 현재의 주가수익비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의 견실한 실적이후, 12개월 관점 기준 더욱 완만한 수익률을 전망하지만, 이로 인해 내일의 승자주식에 투자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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