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아시아 태평양 (일본 제외) 전망
격동의 한 해였던 2018년, 아시아 주식이 상당히 저렴해지며, 선별적 투자 기회가 제공되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는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사 아시아 주식 매니저 4인이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아시아 주식 가격 하락으로 선별적 매수 기회가 제공됨
- 지역의 장기 트렌드 수혜를 받는 업종, 내수 중심 기업, 수출 기업, 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유망 투자 기회 존재
- 미국 달러 강세,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중국 관련 불확실성은 아시아 지역의 주요 위험 요인
아시아 주식은 2018년 성과가 저조했습니다. 무역 분쟁, 중앙 은행의 통화 긴축, 미국 달러 강세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MSCI AC Asia Pacific (일본 제외) 지수(11월말 기준, 미국달러 표시)는 11.3% 하락했습니다. 2019년에는 아시아 지역에서 상황이 유리하게 반전될 수 있을까요? 여기 당사의 아시아 펀드 매니저 4인이 각자 견해를 밝힙니다.
토비 허드슨, 아시아(일본 제외)주식투자 총괄헤드
아시아 성장 전망은 다음 4가지 요인 때문에 악화되었습니다.
1. 중국 경기 둔화
2. 유가 상승 여파
3.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의 금리 인상
4. 미∙중 무역 전쟁 고조
단기적으로 볼 때, 시장 성과는 이들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지배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긍정적 측면을 살펴보면, 중국 당국은 지준율 인하와 금융 기관의 대출 장려를 통해 친성장 정책 기조를 다소 확대했습니다. 한편 추가 세금 인하와 인프라 지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다소 완화된 정책의 효과가 거시 지표 상에 드러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헤드라인 성장률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 여전히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뒷받침 하려는 중국 정부의 신호 변화는 시장 입장에서 중요하게 보입니다.
최근 유가도 고점에서 후퇴했습니다. 그 덕분에 취약성이 높은 신흥시장에 대한 압박이 일부 경감되었고 소비 위축도 완화될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최근 미국 증시 급락에 대한 반응으로 그리고 미국 이외 지역의 성장률 둔화 지속 때문에 미국 채권 수익률과 금리 인상 기대감이 지난 몇 주 동안 다소 약화되었습니다. 이 모두는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 안정화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역 부문에 대한 전망은 읽어내기 훨씬 더 어렵습니다. 11월 말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에 무역 전쟁 휴전 협정이 체결되었는데 각국 시장에서는 이를 매우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 오래된 우려감을 가지고 있음을 고려해 보면 이것으로 무역 분쟁이 종료되었다는 확신은 거의 없습니다.
이같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당사는 주식 시장에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계속하고 있으며, 주가가 조정기를 거쳤음에도 위험을 대폭 감수하는 움직임은 최근 취하지 않았습니다.
바텀업 투자자로서 당사는 현재 경기 둔화를 이겨내고 아시아 지역에서 당사가 계속 주시하고 있는 유리한 장기 트렌드를 활용하기에 가장 준비가 잘 된 기업에 집중합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같은 국가에서 서비스 산업 성장과 국내 소비의 지속 성장이 이러한 트렌드에 포함됩니다. 기타 테마로는 온라인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기술 리더십 또는 한국 및 대만 기술 하드웨어 섹터에서 업계 대표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매튜 돕스, 아시아 주식 펀드 매니저 겸 글로벌 소형주 총괄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아시아 주식은 2015년 말과 2016년 초 아시아 시장이 전체적으로 경기 하강 기류를 경험했던 시기에 근접한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이 수준에서 일부 가치를 제공하기 시작합니다.
무역 문제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별적인 아시아 수출 기업 가운에 좋은 투자 기회가 다수 발견됩니다. 당사는 제품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복잡한 공급망을 가진 기업을 선호합니다. 이것은 이들 제품을 다른 데서 대체하기 매우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레저, 헬스케어, 인터넷 서비스, 교육 같은 섹터에서 내수 중심의 성장주에서도 유망 투자 기회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8년 증시 하락 이후 이들 종목은 다시 매력적인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당사는 아시아 전역 다수의 은행 종목도 여전히 좋아합니다. 이들 은행은 자본 충실도가 매우 높은데 이것은 필요한 경우 손실을 감수할 능력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채무 이행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부실 채권 때문에 대폭적인 손실 증가가 예상되지 않고 탄탄한 성장과 부담스럽지 않은 밸류에이션의 조합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불확실한 환경을 고려해 아시아 기업 경영진들은 (최소한 당사가 선호하는 기업의 경우) 재무제표가 건전해 보이는 시기에도 자본 지출 결정을 할 때 대체로 까다롭고 조심스러운 선택을 합니다. 그 결과 현금 창출력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고 따라서 탄력적인 배당 지급을 약속합니다.
로빈 파브룩(Robin Parbrook)과 리 킹 페이(Lee King Fuei):
글로벌 증시는 금방이라도 하락장 영역으로 치달을 듯한 기세이므로 용감한 역투자가들은 한결같이 “지금이 매입 시점인가요?”라고 묻습니다. 글쎄요 그에 대한 답변을 위해 저희는 항상 밸류에이션을 살펴봅니다.
이때 저희는 2가지 주요 지표를 사용합니다. 첫째, 탑다운 방식에 집중하여 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주식 시장을 전반적으로 폭넓게 평가하고, 둘째, 바텀업 방식으로 개별 기업과 종목을 살펴봅니다.
탑다운 방식으로 살펴보면, 10월 아시아 지수 급락으로 아시아 주식 시장에 대해 긍정적 자세 전환을 불러일으킨 지수 수준에서는 일시 후퇴했습니다. 불행하게도 당사의 바텀업 밸류에이션 지표는 동일 수준의 열의를 공유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개별 종목에서 초대형 폭락이 있었지만 당사 애널리스트가 담당하는 종목 가운데 오직 58%만이 공정 가치로 현재 상승세를 보입니다. 이러한 수치는 장기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치에 불과해서 긍정적인 절대 수익 기회의 풍요로움을 나타내기 위해 우리가 찾고 있는 70% 수치와는 여전히 동떨어져 있습니다. 당사 추산에 의하면 그 수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것이 동일한 조건에서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추가 14% 조정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측정 방법은 주가를 기본 펀더멘털 변수와 연계시킵니다. 변수는 수익, 배당금, 매출, 그 밖에 다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가격 요소는 훨씬 더 다이나믹한 부분이지만 펀더멘털 부분도 시간이 경과하면 변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가격 변화가 없더라도 펀더멘털이 대폭 악화되면 오늘의 값싼 시장이 내일은 비싸게 보일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 위기와 유로존 채무 위기 등 이전의 수익 하락 사이클과 비교해 보면 현재의 사이클은 강도와 기간 측면에 있어 여전히 초기에 해당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시아 수익은 아시아 위기 당시, 최악의 수준이었는데 4년 기간 동안 거의 반으로 줄었습니다.
중국은 위안화 절하 위험 또는 경기 침체 위험 고조로 경제가 수렁에 빠져들고 있음을 점차 인식하고 있습니다. 당사로서는 화폐 가치 하락 또는 경기 침체 그 어느 것도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므로 만일 그 중 어느 하나가 실현되면 아시아는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오늘날 중국 경제 규모와 아시아 내부 교역량을 고려해 볼 때 중국이 재채기를 할 경우 아시아 전체가 감기 정도만 걸리고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을 겪지만 않으면 행운일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당사는 투자자들에게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중국 경제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을 권장합니다. 앞서 강조한 꼬리 리스크(tail risk)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을 가정하여 하락장에서 당사가 선호하는 종목을 점차 추가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종목들은 당사 장기 밸류에이션 모델에서 가장 큰 장점을 보이는 호주, 홍콩, 싱가포르 시장에 주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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