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슈로더시장전망: 글로벌주식 및 테마주
글로벌 주식은 2021년에도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지만 기술주의 경우 일부 비선호 부문과 함께 관심이 분산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편, 수많은 메가 트렌드가 계속해서 속도를 낼 것입니다.


알렉스 테더 (Alex Tedder), Head and CIO of Global and US Equities
글로벌 주식은 결코 가격이 낮지는 않지만 합리적 수준으로 가치가 평가되고 있습니다. 팬데믹 규모를 고려할 때 2020년에 놀라울 정도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 성과는 2021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시장 회복세는 지난 12개월 대비 좀 더 광범위한 업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술주 – 버블 징후 없음
2020년 시장 상승세는 구체적으로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 소프트, 페이스북, 알파벳(FAMAGs) 등, 상당히 좁은 범위의 기술주가 주도했습니다. 이런 성과는 이 기업들이 각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장기 매출과 수익 성장률이 높고,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동안 강제적으로 변화된 근무방식, 사회적 관행이나 쇼핑 형태 변화의 수혜자였다는 합당한 인식에 주로 기반한 것입니다. 사실상 이 기업들은 “봉쇄의 주도자(lockdown leaders)”였습니다(아래 도표 참고).

초대형(mega-cap) 기술주 플랫폼들은 현재 S&P 500 전체 시가총액의 1/4을 차지합니다. 이 정도 수준의 집중도는 1999년 “인터넷 버블”과 비교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점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1999년 테크 버블은 수익이나 매출과 관계없이 기술과 관련된 것은 아무거나 라는 식의 투자자 과열에 기인했습니다. 반면 2020년의 기술 업종은, 특히 최대 규모의 플랫폼들은 엄청난 매출과 수익 성장을 실현했으며, 이는 2021년과 그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둘째, 과거를 돌이켜볼 때 주식 시장에 대한 현수준의 집중도는 드문 현상이 아닙니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S&P 500지수는 현재와 유사하게 AT&T, Exxon, GE, GM과 같은 소수 초대형 기업이 지배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분명 전자상거래와 원격 근무 같은 새로운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었습니다. 기업과 소비자 행동의 이런 변화는 팬데믹 이후에도 유지될 것입니다. 기업들은 이미 근무 관행을 변화시켰으며, 클라우드 전환, 신속한 자동화 도입처럼 이미 진행되고 있는 변화들을 “가속화(fast-tracked)”했으며 이로 인한 장점이 명확해지면 이 계획들의 실행은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전자상거래는 팬데믹으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이미 입증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때 상대적으로 여전히 전자상거래 보급율이 낮은 지역도 많이 있습니다. 이는 향후 지속적으로 상당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약하면, “기술 혁신에 따른 변환(technological transformation)”은 팬데믹 훨씬 이전에도 이미 진행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런 변화가 가속화된 것입니다.
향후 몇 년 동안 기술 섹터는 투자자에게 지속적으로 풍부한 수익처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업종의 최대 리스크는 성장률 자체의 급속한 감소가 아니라 규제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아래 참고)
시장 회복세 확대
2020년, 투자자들은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정적인 투자처를 모색했으며, 성장주와 방어주가 (테크 기업과 마찬가지로) 핵심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11월, 몇몇건의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이 2021년과 2022년에 “정상화”와 경제 회복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래 도표는 11월30일까지 11개월 동안 글로벌 주식 시장의 성과를 보여줍니다.

투자자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선호도에서 제외된” 여러 분야에서 매출과 수익 성장의 잠재력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명확한 분야는 호텔, 레스토랑, 레저 기업, 여행사처럼 사실상 셧다운된 부문입니다. 회복세가 자리잡기 시작하면 이 중 상당수가 급격한 반등세를 보일 것입니다.
에너지, 소재, 제조업과 같은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기대는 낮으며 주의가 필요합니다. 향후 이 업종의 여러 기업들에 지속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에너지 전환과 같은) 중요한 구조적 난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계속 적응하면서 성장할 것이고, 2021년 글로벌 수요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인해 상당한 매출 및 수익 성장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상당수의 경우 운영 레버리지(고정비 대비 매출 개선에 따른 수익성 민감도)는 매우 크기 때문에 분명 많은 산업재 섹터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 으로 예상합니다.
2021년 시장은 상당히 확장된 영역에서의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술 섹터는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고 일부 관심에서 벗어나 있던 비선호 섹터도 더 분발할 것입니다. 저렴한 업종을 매입하고 비싼 업종을 매도하라는 단순한 의미는 아닙니다. 오마하의 현자의 말처럼 “가격은 우리가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우리가 얻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낮은 석유, 원자재, 산업재 기업들이 모두 다 우수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은행이나 보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2021년 글로벌 경제의 전환이 진행되면서 모든 부문에 걸쳐 상당히 분산될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주식 선정은 상당히 중요한 연관성을 가집니다.
글로벌 주식 밸류에이션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매력도 유지
글로벌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향후 이익 전망을 반영했을때 합리적인 수준이며 장기 평균과도 유사한 수준입니다. 글로벌 배당 수익률도 실질적으로 채권 수익률 이상으로 유지되며, 국채 대비 주식에 대한 상대적 비교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여러 자산군 중 하나로, 글로벌 주식은 회복세가 확장되면서 2021년에도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국이 다른 지역 대비 상당히 우수한 성과(지난 10년간 연환산 수익률 약 8%)를 낸 이후, 이제 미국 주가가 장기 정상화된 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을 더해 거래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 한 점입니다. 반면 나머지 지역의 주식은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선진국 경제 성장에 대한 슈로더 이코노미스트 예측 >

유럽과 일본의 이익은 2021년과 2022년에 가장 많이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경제는 이미 회복 진행 중이고, 아시아 전체적으로 강력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깊이 있고 유동성을 풍부하게 갖춘 질적으로 매우 우수한 방어주 시장을 이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안전자산 회피 심리가 미국 시장으로 자금 흐름을 만들었지만, 회복세가 진행됨에 따라 이는 부분적으로 역전될 수 있으며 자본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신임 대통령, 새로운 의제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미국 대선에서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고 민주당이 의회를 압도할 것이 분명합니다. 여론과 반대로 민주당 행정부 집권 시에는 보통 공화당 행정부보다 증시 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의제는 기존 행정부 의제와는 분명 다를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평등의 확대, 최저임금 인상, 사회적 지원(특히, 의료보험)과 환경 분야의 적절한 통제와 같은 자유주의적 가치로의 전환을 기대합니다. 여러 정책적 과제가 실행된다면, 일부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약품 가격의 엄격한 통제는 미국 내 헬스케어 업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15달러 최저임금 의무화는 모든 서비스 업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늦여름에 발표되었던 구글에 대한 법무부 조사에 따르면 대형 인터넷 플랫폼에 대한 조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이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상원의 다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세금인상, 특히 법인세율 인상에 대한 제약을 받겠지만, 통과될 경우 법인세율은 28%까지 상승하고 S&P 수익은 8-12% 정도 감소될 것입니다. 의료제도 개혁과 같은 다른 정책적 과제도 상원을 통과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외교정책적 관점에서 보면,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교역에 대해 강경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 아시아와의 관계는 회복될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민주당 행정부에서 정치적 배경이 덜 대립적이고, 더 건설적이며, 궁극적으로 주요 무역 파트너와는 그 궤를 같이할 것입니다.
테마주 투자는 코로나 이후에 관련성이 더욱 높아질 것임
코로나19로 인한 고통과 정치적 잡음, 경제 회복의 궤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에서 한 발자국 뒤로 물러나 보면, 앞으로 우리가 생활하고, 일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상호관계를 맺는 방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명확하고 실질적인 트렌드가 몇 가지 존재한다는데 동의할 것입니다.
이 트렌드 중 일부는(흔히 “메가 트렌드”라고 칭함)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기후 변화, 의료 혁신, 도시화, 자동화, 디지털화는 이미 여러 해 동안 관련성 있는 주제였습니다.
지속가능성, 식량과 물 공급,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 등도 이머징 시장에서 인구 증가와 소비주의가 증가함에 따라 중요하고 급박한 변화의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모든 메가 트렌드에 대한 공통 분모는 2가지입니다. 첫째, 인류가 점점 더 많은양의 천연 자원을 소비하면서 그 관련성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둘째, 이 트렌드에 대한 난제는 사실상 모든 업종과 산업군에 걸쳐 기술적 변환을 주도하는 혁신을 빠르게 가속화하면서 해결되고 있습니다.
테마주 투자 접근방식을 뒷받침할 강력한 근거가 만들어지는 것도 혁신의 역학입니다. 만일 테마주 투자에 대한 당사의 의견이 옳고, 이를 평가하는 방식에 일관성이 있다면,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의 인덱스 기반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적어도 여러 테마 중 한가지 테마에 대한 투자를 할 가능성은 점점 증가할 수 있습니다. 많은 테마주가 다른 업종과 차별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테마주에 자산을 배분 했을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전반적인 위험 대비 수익 프로파일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로운 녹색 산업 혁명을 향해
급격하게 증가하는 특정 핵심 테마의 중요성에 대한 예로서, 글로벌 기후 변화는 매우 적절한 사례입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안전(safe)”하다고 정의하는 섭씨 2도 한도 내로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지출은 향후 10년에 걸쳐 매년 최소 2조 달러로 증가할 것이고, 이 비용은 당연히 정부, 소비자, 기업이 부담해야 합니다.
2030년까지 배기가스 감축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수립한 유럽연합(EU)과 탄소감축 목표를 위해 유럽 회복기금 7,500억 유로 중 적어도 1/4을 활용하겠다는 EU 그린딜(Green Deal)의 주도 하에 현재 녹색 정책 모멘텀은 급속하게 구축되고 있습니다. EU에서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net zero) 경제를 구축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도 2060년까지 이 목표를 달성하기로 약속 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영국내 모든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해상 풍력을 생성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또한, 이전 목표보다 5년 앞당겨 2030년부터 휘발유, 디젤 자동차에 대한 신규 생산 금지 조치도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미국은 최근 행보를 정반대로 뒤집고 유럽 모델과 유사한 그린딜을 수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자는 이미 파리협정에 재가입할 것과 2050년까지 배기가스 제로를 위한 감축 목표를 공약했습니다.
성장을 위한 기회는 광범위하며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이 당사의 견해입니다. 저탄소경제 전환을 위한 기조는 현재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동인은 청정 에너지 기술의 경쟁력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화석연료와 경쟁하는데 보조금이 거의 필요 없는 상황까지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연소기관 자동차와 화석연료 발전을 대체하기 위한 투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5년이 이러한 전환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전기 자동차(EV) 도입이 가속화되고10년 내에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의 50%까지 전기차 보급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100%에 가까운 매우 빠르고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다 광범위한 의미에서 녹색 경제로 전환은 투자가 증가하고 채택률이 상승함에 따라 투자자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다른 주요 트렌드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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