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마무리: 거시경제 및 시장 뉴스 정리
올해는 여름 시즌의 평소 잠잠함과는 다른 모습의 증시었습니다.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할 지난 7월과 8월의 시장의 주요 이벤트를 정리하였습니다.

투자자들에게 올해 7월과 8월은 바쁜 시기였을 것입니다. 전세계의 무역긴장이 주요 뉴스로 다뤄졌으며, 미국 GDP 성장률은 4.2%로 급상승한 반면 터키 리라화 가치의 급락은 이로부터 시장 전염의 우려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
미국 2분기 성장률이 4.2%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4년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입니다. 가계지출이 주요한 동인이며, 이를 미국 정부의 감세정책과 재정지출이 뒷받침하였습니다. 새로운 관세 정책이 이행되기 전에 미리 거래가 이뤄져 수출 규모가 크게 증가된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8년 1분기의 GDP 성장률도 2.2%로 약간 상향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3분기는 경제활동이 다소 약화된 모습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특히 7월 고용지표(미국 비농업부문고용통계)가 예상치를 하회하였습니다.
거시경제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미국 연준의 정책적 방향을 옹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미국 연준은 9월과 12월 각각 25bps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8월 연례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비교적 완화적인 기조의 발표를 하였습니다.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을 유지하여, 너무 빠른 금리인상으로 경제확장을 억제하게 되거나 혹은 너무 느린 인상으로 경기가 과열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경기가 과도한 상승세를 지속할 때 경기가 과열될 수 있으며, 높은 물가인상으로 이어지고 경기침체기로 접어들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배경 하에, S&P500지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왔으며, 많은 미국 기업들이 탄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런 상승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의 이번 상승장세 – 고점대비 20% 이상의 하락이 없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시기는 지난 8월 21일 기준으로 역사상 가장 긴 상승장세로 기록되었습니다.
미국은 2단계에 거쳐, 중국 수입품에 대해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였습니다. 중국에서도 동일한 규모로 보복 관세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 정부는 이번 관세 조치로 수출 규모가 축소되어 손실을 입은 농가들에게 보조금 지급을 발표하였습니다. 미-중 간 무역관련 협상이 8월까지도 이어졌지만, 어떠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입니다.
유로존
2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잠정치인 전분기대비 0.3%에서 0.4%로 상향조정되어 확정되었습니다. 이는 올해 첫 3개월과 비슷한 속도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독일의 경제활동 반등과 함께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경제활동 개선이 뒷받침하였습니다. 반면, 이탈리아의 경제 성장세는 1분기 대비 약화되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에서는 올해 12월까지 양적완화정책을 축소하는 일정을 발표하였습니다. 경제 환경의 큰 변화가 없는 한, 2019년 3분기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선제적 안내도 하였습니다. 주요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는 위험요인으로는 외부경제 환경의 악화와 그것이 유로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며, 이탈리아의 정치적 상황도 살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새로운 정권은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정책으로 경제부양을 꾀하고 있으나 대담한 재정지출 계획이 유럽연합의 정책들과 대치될 우려가 있습니다.
무역 측면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인 장 클로드 융커와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사이의 협상이 타결되면서, 양측 모두 자동차를 제외한 산업재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자동차에 대한 신규 관세를 제한하는데 합의하였습니다.
영국
영국 경제는 1분기의 경기 둔화세로부터 회복하며,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4%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가계지출과 투자활동의 확대가 뒷받침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GDP 성장률 개선은 내수 수요 약화와 무역수지 악화를 가리고 있습니다.
영란은행은 금리를 25bps 올린 0.75%로 조정했습니다. 이는 2009년 3월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점진적이고 제한적인 금리인상 정책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었으며, 3년간 3번의 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고대되었던 브렉시트에 대한 접근방법을 다룬 백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소프트”한 브렉시트의 모습을 담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보다는 강경한 입장이며, 유럽경제지역(EEA) 회원 자격 유지에 대한 협상 부분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입니다.
일본
일본에서는 중앙은행에서 부양정책을 일부 철회하고 긴축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기존 전망과는 달리,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기존 정책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중앙은행은 현재의 저금리 정책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일본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5%로 예상되며, 이는 1분기의 0.2% 둔화로부터의 회복일 것입니다. 이라한 반등은 높은 내수 수요, 특히 소비 및 투자활동의 개선이 뒷받침합니다.
정치적 측면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에서는 9월 20일에 총재선거가 치뤄질 것이라고 확인하였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간의 경합이 될 것입니다.
신흥국 시장
신흥국 시장에게는 다사다난한 여름이었습니다. 중국 경제는 전년도대비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며, 2분기에 6.7%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표를 볼 때 3분기에 추가적인 둔화세가 예상됩니다.
미국과의 무역긴장을 비롯한 외부요인들로 인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중국 정부에서는 다양한 경기 부양 정책들을 발표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재정지출 확대와 신용규제 완화 등이 포함됩니다. 중국 위안화 가치의 약세는 관세부과에 대한 대응책으로 환율조작의 의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8월에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에서는 통화 안정화 조치를 취했습니다.
현재 다소 완화되기는 했지만, 미 달러화 강세 또한 신흥국 경제, 특히 전세계 유동성 긴축에 취약한 국가들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과의 지정학적 긴장과 내수 정책에 대한 우려로 터키 리라화는 강한 매도세로 폭락하였습니다. 이는 다른 신흥국 시장 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기여하였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시장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원인이었습니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8월 27일에 발효된 것 또한 시장 변동성을 높였습니다. 8월말 즈음 이뤄진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자유무역협정 개정 합의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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