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자산 4.0: 2022년의 기회

사모자산 4.0: 2022년의 기회
지난 20년 동안 사모시장은 성장하고 발전했으며, 2021년 말 산업 규모가 8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모시장은 몸집만 커진 것이 아니고 다양성도 높아져서 각종 성과 동인과 리스크 프로파일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사모주식에서 사모대출, 부동산, 인프라, ESG 가치에 부합되는 투자, 지속가능성 중심의 임팩트 투자에 이르기까지 투자자의 선택지가 넓어졌습니다. 아울러 각 전략 내에서 다양한 유형의 딜과 사이즈에 걸쳐 분산 투자를 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포괄적 스펙트럼을 사모자산의 “롱테일”이라고 부릅니다.
사모시장의 넓이와 깊이는 또한 투자자가 더 까다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자는 각자의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지속가능성와 임팩트 프로파일을 목표로 삼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고유한 리스크/리턴 변수를 충족하는 투자 기회를 정조준할 수도 있습니다.
팬데믹은 사모시장이 이른바 “사모자산 4.0(Private Assets 4.0)”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가속화시켰습니다. 사모자산 4.0이란 차세대 사모자산을 의미하며, 임팩트 투자를 더욱 중요시하고 사모자산의 대중화를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2022년과 그 이후를 전망하며 사모자산 배분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주요 테마 중 일부를 아래와 같이 탐색해보고자 합니다.
- 중소형 딜의 매력
- “비유동성 프리미엄”에서 “복잡성 프리미엄”으로의 초점 이동
- 분산전략 중심의 리스크 관리
- 임팩트의 중요성 증가
- (유동성 옵션, 접근성 옵션 등) 사모자산의 대중화
제한적인 사모시장 영역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
사모시장에서 자주 간과되지만 투자자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한 가지 요인은 대다수의 거래가 중소형 딜이라는 점입니다. 모든 거래의 95%, 전체 물량의 50%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것이 바로 사모자산의 롱테일입니다. 나머지 물량의 절반이 대형 거래이며, 롱테일은 그러한 대형 거래 이후에 발생합니다. 그런데 대형 거래는 전체 거래 건 수의 5%에 불과합니다.
거래 건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모자산의 롱테일은 투자자들에게 이른바 “복잡성 프리미엄(complexity premium)”을 포착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폭넓게 제공합니다. 복잡성 프리미엄이란 복잡한 투자 기회에 적용되는 유니크한 능력의 집합체(skill sets)를 가리킵니다.
슈로더 캐피탈의 팀 크리드(Tim Creed) Private Equity투자 대표에 따르면 중소형 기회의 경우 능력과 접근성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바이아웃 영역에서 헬스케어와 테크, 컨슈머를가장 흥미로운 세 가지 섹터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한 딜에 대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해당 섹터가 수혜를 입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섹터의 중소형 시장에서 매력적인 가격 기회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샹탈레 펠레티에(Chantale Pelletier) 인프라 담당 글로벌 대표도 공유하는 관점입니다. 인프라 투자자들에게 가장 관련성이 높은 것은 다른 섹터들이지만 딜 사이즈는 여전히 잠재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 디지털화, 필수 인프라 (Essential Infra)가 인프라 내에서 가장 흥미로운 섹터라고 생각합니다. 미드캡딜의 역동성이 밸류에이션과 스프레드의 관점에서 모두 그리고 적기에 자본을 투자할 수 있는 능력 면에서도 대형 거래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스티븐 양(Steven Yang) 벤처 투자 담당 글로벌 대표도 유사한 입장이며, 할 일이 더 많은 기회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가치 창출을 운에 맡길 여지가 줄어든다고 말합니다.
“벤처 캐피탈 내에서 우리는 시드머니와 초기 단계 시장을 선호합니다. 중후반 단계들보다 복잡성 프리미엄을 포착할 기회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테크와 헬스케어, 기후테크와 같이 새롭게 부상하는 테마들에서 가장 매력적인 기회가 보입니다.”
복잡성 프리미엄은 특화된 능력과 복잡한 상황의 성공적인 페어링
“비유동성 프리미엄(illiquidity premium)”은 오랫동안 사모자산 수익률에 대한 담론을 지배해왔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성장하고 진화함에 따라 수익이 창출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부 사모자산 전략의 경우 펀드레이징이 장기 추세선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비유동성 프리미엄이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또한 현재 시장에서 비유동성 프리미엄보다 복잡성 프리미엄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복잡성 프리미엄이란 두 가지 요인이 충족될 때 사모자산에서 포착될 수 있는 초과이익을 의미합니다. 첫째, 접근성과 리스크, 기회 면에서 특히 복잡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둘째, 투자의 발굴, 선정, 협상, 발전, 출구전략을 위해 흔치 않은 능력이 동원됩니다. 복잡성 프리미엄의 성격은 자산의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복잡성 프리미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요인이 모두 필요합니다.
사모자산 복잡성 프리미엄의 원천
상장 주식 투자에 비해 사모자산에서 능력 차이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개 투자상품에 대한 접근성, 관련된 정보와 지식의 장벽이 훨씬 더 높기 때문입니다. 사모자산 내에서 능력 차이는 특히 앞서 언급한 바 있는 “롱테일” 기회에서 확연해집니다. 딜 사이즈가 더 소규모이고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에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차이가 가장 출중한 시장 참여자들이 능력을 기반으로 복잡성 프리미엄을 포착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합니다.
복잡성 프리미엄은 투자의 소싱에서 밸류 애드, 출구전략 실행에 이르는 투자 프로세스 상에서 포착이 가능합니다. 밸류 애드 단계에서 복잡성 프리미엄을 포착하는 일은 펀드매니저와 포트폴리오 회사 경영진의 업무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소피 반 우스터롬(Sophie van Oosterom) 부동산 담당 글로벌 대표는 부동산의 경우 이것이 어떻게 가치를 창출하는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부동산 내에서는 우리의 경영 전문성을 통해 지속가능 수입을 늘리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서브섹터에서 가장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Hospitality 섹터와 (공공주택을 포함한) 리빙 섹터가 특히 이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사무실과 근거리배송망(last mile industrial)/물류 또한 새로운 근무, 생활, 여가 트렌드로 인해 수혜를 입고 있습니다.”
복잡성 프리미엄은 일반적으로 보다 전문화되고 접근이 제한된 사모자산 시장 영역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 소싱한 중소형 투자
- 직접 대출
- 특화 채권 (Specialised debt)
- 인프라ㆍ부동산 투자
- 이머징ㆍ프론티어 시장 투자
- 임팩트 투자
- 이머징매니저
- GP주도형 세컨더리(GP-led secondaries)
- 시드머니ㆍ초기 단계의 테크ㆍ바이오 투자
- 중국 역내 위안화(RMB) 투자
- 담보부재보험 투자와 생명보험 투자
크리스티앙 반 더 캄(Christiaan Van Der Kam) 세컨더리 투자 대표는 GP주도형 세컨더리 거래가 가치 창출 기회에서 복잡성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예라고 믿습니다. 무한책임 파트너인 GP는 투자자들(LPs)과 함께 사모주식 펀드를 설정하는 운용사를 의미합니다. GP주도형 세컨더리 거래에서는 GP가 운용하는 기존 펀드에서 특정 자산(군)을 취하여 신뢰도가 높은 소수의 LP들과 함께 인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거래들은 더 많은 시간과 자금의 투입으로 자산(들)의 가치가 완전히 실현될 수 있다는 GP의 확신을 바탕으로 성사됩니다.
“GP주도형 거래에서 가장 흥미로운 세컨더리 기회는 펀드매니저들이 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매력적인 포트폴리오 회사의 일부를 계속 보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 때 찾을 수 있습니다. GP주도형 세컨더리는 대개 매우 복잡한 거래이며 여러 상이한 이해당사자들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점이 해당 자산에 이미 프라이머리 또는 공동투자 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복잡성 프리미엄은 상대적으로 성숙도가 낮은 시장의 영역과 지역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주 사모대출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니콜 키드(Nicole Kidd) 호주 사모대출 대표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은행들이 위험선호도를 조정함에 따라 직접 대출을 통해 갭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발생함에 따라 Western market에서 매력적인 직접 대출 기회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특히 매력적인 기회가 존재합니다. 아태지역은 세계의 나머지 지역들보다 사모대출 시장이 훨씬 덜 발전된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호주는 사모대출의 관점에서 특히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비유동성 프리미엄과 복잡성 프리미엄을 모두 포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모자산4.0으로의 진화가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기회를 제공하다
지난 2년 동안 이미 진행되던 트렌드가 가속화되거나 심화되었습니다. 그 결과 사모자산업계의 이른바 “사모자산4.0”으로의 진화 속도가 더욱 빨라졌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사모자산 수익 창출 접근법은 점점 더 복잡성 프리미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리스크관리는 사모자산의 롱테일을 포함하여 사모자산 내 분산 투자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투자의 임팩트 측면은 점점 더 폭넓게 내재화되고 더 일관되게 측정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semi-liquid evergreen structures를 포함하여) 새로운 유동성 옵션들이 사모자산 대중화를 견인하고 이전에는 그러한 자산군에 접근할 수 없었던 새로운 투자자 그룹들에게 사모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모자산4.0의 이러한 요소들은 아래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사모자산 4.0
(앞서 강조한 바와 같이) 사모자산4.0으로의 진화에서 핵심요소인 복잡성 프리미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모자산 내 분산투자 전략도 더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보험연계증권(ILS)은 이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경제나 기업의 사건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전부 제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스테판 루오프(Stephan Ruoff) 보험연계증권 글로벌 대표가 설명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이는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희생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보험연계증권이 지금의 시장 환경에서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보험연계증권의 수익률이 다른 자산군과 상관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현재 가격 면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리스크 프리미엄이 계속 “강화(harden)”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강화 트렌드는 2022년에도 계속될 것이며 그 이후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모시장은 자산군의 장기적인 투자 기간과 기초 자산에 대한 높은 영향력(과 지배력)으로 인해 ESG와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매력적인 재무 성과에 더하여 측정가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새로운 시도도 하고 있습니다. 마리아-테레사 자피아(Maria-Teresa Zappia 지속가능성/임팩트 대표는 (특히 부동산, 인프라와 같은 실물자산에 거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사모자산군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모자산은 인류와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영역에서 지속가능하고 영향력 있는 전략을 적극 이행하려는 목표의 핵심적인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는 투자프로세스를 통한 영향력 발휘와 모범사례 실천에 대한 측정과 보고를 정교화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향후 몇 년 동안 사모시장의 판도를 결정할 사모자산4.0의 마지막 요소는 대중화입니다. 사모자산은 그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거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사모자산의 장점을 오랫동안 인지해온 Intermediary들과 그들의 고객들에게조차 선택지가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또한 “사모자산4.0” 단계에서 달라질 것입니다 “대중화” 추세가 뚜렷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데이빗 식스(David Seex) 사모자산 솔루션 대표는 그 의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모자산4.0은 고객들이 사모자산군 내에서 그리고 다중의 사모자산 솔루션을 통해서 더 나은 분산전략을 추구할 뿐만 아니라 (비유동성 프리미엄에 더하여) 복잡성 프리미엄을 창출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그리고 탄소배출량 목표치를 기반으로 하여) 임팩트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모자산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새로운 유동성 옵션을 갖춘 혁신적인 구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사모자산으로의 다각화와 사모자산 내에서의 분산투자를 추구하는 Intermediary 기관들과 개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