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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후 밝아진 브라질 전망

데이비드 리스(David Rees), 이머징마켓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라질 금융시장은 지난 주 예상보다 빠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강경한 발언에 환호했습니다.

중앙은행이 현재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앞으로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를 가능성에 높아지면서 수 개월 간의 부진 이후 현지 자산에 진입할 매력적인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행보가 요구됩니다. 브라질은 계속 코로나19와 씨름하고 있고 내년 총선과 관련하여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브라질 자산이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유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목요일 기준금리를 2.75%로 0.7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0.50%포인트보다 큰 폭이었습니다. 중앙은행은 또한 5월 회의에서 0.75%포인트를 추가로 인상할 것을 강하게 시사했고, 지난 몇 달 간 요동쳤던 현지 시장은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러한 움직임은 지난 주 연이어 나온 주요 이머징마켓의 매파적인 서프라이즈와 맥을 같이한 것이었습니다.

JP Morgan Broad Brazil Index에 따르면 국채는 연초 이래 현재까지 현지통화 기준으로 4.9%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아래 차트에 표시된 것처럼 브라질의 헤알화는 다른 이머징마켓 통화의 성과를 하회했습니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랜드화는 작년 상반기에 발생한 손실분을 회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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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최근 몇 달 동안 부진했던 데에는 적어도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국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최근 악화되었습니다.

둘째, 작년 대규모 재정지원대책 이후 재정적자가 급증하면서 국가재정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존재해왔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의 재정적자는 GDP의 약17%에 달한 것으로 보이며, 총 부채가 GDP의 약 100%로 증가했습니다. 아래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는 주요 이머징마켓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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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인플레이션의 급등은 투자자들과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허를 찔렀으며, Selic 금리라고 알려진 브라질 기준금리의 초저금리 수준을 노출시켰습니다.

이제 나쁜 소식은 주가에 반영된 것인가?

당사의 12월 경제와 전략 전망대에서 우리는 식료품 원가 상승이 주요하게 작용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증가하고 채권시장을 불안정하게 할 것이며 결국에는 중앙은행이 금년 하반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여파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중앙은행은 지난 10월 후반에 비둘기파 기조를 재확인한 후 고작 5개월 만에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당시 공식 발표에서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상당 기간 매우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고 정책의 추가적인 완화 가능성을 암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예상컨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대부분의 나쁜 소식은 이제 시장에 다 알려진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점진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식료품 인플레이션이 좀더 오래 유지될 수 있고 에너지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급등하겠지만 둘 다 빠르게 상승한 만큼 빠르게 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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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제 성장률이 결국에는 기저의 근원물가지수의 상승 압력을 억제하고 장기적으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을 안정화시킬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가 우리가 예상한 GDP 성장률에 가깝게 하락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GDP 성장률은 올해 2.8%, 내년에 2.5% 각각 확대될 전망입니다.

현지에서 Copom이라고 알려진 통화정책위원회는 분명 추가 금리인상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금리가 8%에 가깝게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지나치게 매파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Selic이 100인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포커스 서베이에서 합의된 5.5%에 가까운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지금은 채권시장에 진입하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주식시장에도 수많은 기회들이 보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과 재정정책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는 전체적인 전망을 어둡게 합니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브라질 경제에서 서비스 섹터의 비중이 높다는 사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이머징마켓에서 주요한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백신 배포가 아직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브라질은 현재 2차 유행을 겪고 있고, 국내 여러 지역에서 제한조치가 재시행되고 있습니다. 만약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한다면 제한조치는 더욱 강화될 수 있고,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기 전까지 의료체계에 대한 압박이 가중될 것입니다.

3월 초반에 재정정책과 관련하여 상대적으로 좋은 뉴스가 일부 몇 가지 있었습니다. 의회가 상당히 보수적인 기조로 80억 달러의 추가 긴급구호 예산을 승인했는데 작년에 배정한 500억 달러에 비해 훨씬 적은 규모였습니다. 해당 예산의 규모, 그리고 그 예산이 브라질의 공적 지출 한도를 준수했다는 사실은 정부의 재정규율 의지에 대한 일부 우려를 완화시켰습니다.

그러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전 대통령의 부패 혐의에 대한 실형 선고가 대법원 판사에 의해 예비적으로 무효화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현직 대통령에 맞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인지는 시간이 알려줄 것이고, 연방대법원에서 결정이 뒤집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 레이스가 박빙으로 치달을 경우 경제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치가 달라질 위험이 존재합니다. 최소한 룰라의 재등장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몇 차례 요동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