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인사이트

브라질 증시는 테메르 위기에 직면

브라질 대통령의 부정부패 의혹은 경기 회복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2018년 대선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2017년5월19일

Craig Botham

Craig Botham

이머징마켓 지역 이코노미스트

브라질의 부정부패 이야기에 새로운 반전으로, 테메르 대통령이 에두아르두 쿠냐(Eduardo Cunha) 전 하원의장이 수감되어 있는 동안 침묵을 지키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브라질 신문사에 따르면, 브라질 육류가공업체 JBS의 고위 임원들이 사전 형량조정을 목적으로 이와 관련된 증거를 대법원에 전달하였습니다. 이 증거는 테메르 대통령이 금품을 요구한 내용의 녹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브라질의 광범위한 부문들에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습니다. 연금과 노동시장 개혁, 특히 둘 중에 연금 개혁이 위협을 받을 수 있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은 이미 지지율이 평균 10%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으며, 이번 의혹으로 지지율은 더욱 떨어지고 있습니다. 탄핵 우려로 인한 불안심리는 이미 주식시장에 타격을 입혔고, 한 브라질 ETF는 하루 밤만에 8%나 급락하였습니다.

 

브라질 경제는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름

단지 주식시장만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앞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후 브라질에 대한 경제적 신뢰도가 개선되며, 잠시 경제활동이 회복세로 이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다시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 하락과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여력 등은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상당한 통화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이전에 예측했던 전망들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할 것 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테메르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남은 임기를 살아남기 위해 싸우며 보내게 될 경우, 개혁안들이 철회되면서 경제활동이 약화될 가능성을 미리 고려해야 합니다.

이로인한, 2018년 대선 (혹은 만약 탄핵이 이뤄진다면, 2017년 대선)에 대한 여파를 고려할 때, 룰라 전 대통령의 재취임이 이뤄질 수 있어 우려스럽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현재 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대통령 후보입니다. 더욱이, 그의 정책안들과 정치적 성향이 테메르 대통령과는 크게 다릅니다.

만약 모든 정치인들이 부정부패를 저지른다고 생각한다면, 브라질 국민은 그나마 힘겨운 개혁안이나 긴축정책을 펼치려 하지 않는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메르 대통령은 이미 재선을 노리지 않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물론, 그러한 선택은 이제 그에게 주어지지도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주류 후보에 힘을?

보다 긍정적으로 기대해본다면, 테메르 대통령에 대한 이번 의혹으로 브라질 국민들이 부정부패에 대한 분노를 표하며, “비주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비교적 정치 경력이 짧은 상파울루(Sao Paolo) 시의 주앙 도리아(Joao Doria) 시장이 이미 새로운 대선 후보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도리아 시장은 적어도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브라질의 정치적 기득권 세력 상당수가 휘말려 있는 부정부패 사건들과 연루되어 있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들의 경우에서도 확인되고 있듯 비주류를 찾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브라질은 다시 한번 거친 바다 속에 빠진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