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ocus

차세대유럽연합 프로젝트는 유럽 주식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사이먼 코코란(Simon Corcoran) 영국, 유럽 주식 투자 이사

 

차세대유럽연합(Next Generation EU) 프로젝트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경제 회복과 재건, 코로나19 극복을 돕기 위한 야심찬 계획이고, 최근 합의된 7,500억 유로 유럽회복기금 등 여러 노력 덕분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회원국들은 회복 초기 결정적인 시기에 몇 해 동안 대출과 무상공여의 형태로 선제적인 재정 지원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계획에는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그린화와 디지털화 전환을 동시에 빠른 속도로 추진하기 위한 여러 조치들이 포함됩니다. 회원국들은 재생에너지, 인프라, 기술, 운송, 농업발전, 연결성 및 데이터와 교육이라는 대표적인 핵심 영역에서 투자와 혁신에 매진하도록 권장됩니다.

당사는 차세대유럽연합 프로젝트가 유럽에서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영역의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유럽 주식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서 갖고 있는 일부 구시대적 선입관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0년 간 달라진 유럽의 섹터 구성

 

유럽은 구조적으로 도전받는 섹터들을 지칭하는 "구경제(old economy)"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시각으로 인해 때때로 불이익을 당합니다. 사실 지난 10년 동안 유럽 주식시장의 구성은 본질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아래 차트는 핵심적인 MSCI 유럽 지수의 섹터 구성이 지난 10년 동안 어떻게 진화했는지 잘 보여줍니다. 지난 10년 동안 에너지와 금융을 합한 섹터 비중은 33%에서 20%로 하락했고 헬스케어는 현재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섹터가 되었습니다. 정보기술(IT)의 비중 또한 2배 넘게 확대되었습니다.

msci-europe-sector-breakdown-503000.png

 

증시 지수의 구성이 투자자들의 종목 선정 과정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지만 유럽에는 혁신적이고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 없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는 어느 정도 기여할 것입니다.

유럽 주식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지난 10년 동안 상당히 많이 달라진만큼 향후 10년 동안에도 그러한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로운 도전과제들에 대해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들은 보다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한 도전과제들에 주요하게 포함되는 것이 인구 고령화, 디지털화, 기후변화, 그리고 특히 지금의 팬데믹입니다. 당사는 차세대유럽연합 프로젝트를 통한 유럽연합의 대응이 지속가능한 회복을 촉진하고 미래의 혁신적인 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연합 차원에서의 재정지출 외에 개별 국가들도 추가 재정지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는 300억 유로를 친환경 정책과 기술 개발 위주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유례 없는 수준의 투자는 생산성 향상과 지속적인 성장을 열망하는 유럽지역에 중요한 집단적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향후 수혜가 예상되는 투자 영역은?

 

헬스케어

코로나19 위기는 이미 시작된 여러 트렌드를 가속화시켰다는 것이 슈로더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러한 트렌드의 한 예가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출 증가입니다. 슈로더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키이쓰 웨이드(Keith Wade)는 이것을 앞으로 수 년 동안 투자 세계를 결정지을 “피할 수 없는 진실(inescapable truth)”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슈로더의 펀드매니저 폴 그리핀(Paul Griffin)은 유럽 주식 중에서 다양한 헬스케어 종목들을 오랫동안 선호해왔는데 앞으로도 다른 섹터들에 비해 더 나은 성장 전망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일단 현 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더라도 헬스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팬데믹은 준비 태세의 중요성에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처럼 인명구조용 장비와 약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위기 전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요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유럽에는 대형 제약회사들뿐 아니라 헬스케어 산업 내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공급업체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예가 스위스에 상장된 론자그룹(Lonza)입니다. Lonza는 거대 제약회사들과 소규모 생명공학회사들의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rising-healthcare-spending-503000.png

 

탄소에 대한 의식

탄소에 대한 의식의 강화와 유럽연합의 까다로운 배출량 규제에 힘입어 친환경 에너지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슈로더의 펀드매니저 니콜렛트 맥도널드-브라운(Nicholette MacDonald-Brown)은 유럽이 모범을 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트렌드가 전세계로 확산되리라 예상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유럽은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을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는 다양한 시장 선도 기업들의 본거지입니다.

“예를 들어 전기자동차의 성장은 실리콘 카바이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반도체 물질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해당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Tesla)의 전기자동차가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율적인   이유 중 하나는 유럽회사가 공급하는 실리콘 카바이드 칩을 사용하기 때문인데, 그 회사가 바로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입니다. 이와 같은 기술은 유럽이 늦어도 2050년까지 순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상태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편 북유럽 국가들과 기업들은 고유한 친환경기술 개발을 오랫동안 선도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핀란드의 네스테(Neste Corporation)는 대안적인 바이오연료를 포함하여 강력한 재생에너지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급 바이오유는 전기화를 쉽게 이룰 수 없는 산업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기술 혁신

슈로더의 경제팀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가속화된 기술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또 다른 진실입니다. 슈로더의 펀드매니저 리온 하워드-스핑크(Leon Howard-Spink)는 유럽이 오랜 기간 기술 분야에서 성장 전망이 밝은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업들의 근거지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유럽은 기술 혁신에 노출되어 있고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디지털화, 커뮤니케이션, 전기화, 데이터의 축적과 가공,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의 발전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산업이나 기업은 거의 없습니다.                                   

“모든 기업은 생산성을 제고하고 적합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이러한 발전을 내면화해야 합니다. 투자자들이 성장하는 기업을 찾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트렌드로부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끌릴 수밖에 없습니다.

 

수익과 밸류에이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유럽 주식의 섹터 구성 변화는 유럽 대륙의 실적 모멘텀이 개선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을 제공합니다. 이는 성장 속도가 더 빠른 헬스케어, 테크, 소비자 관련 섹터들이 현재 MSCI Europe 지수에 포함된 대장주들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슈로더의 펀드매니저 마틴 스캔버그(Martin Skanberg)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당사는 유럽 증시의 비중이 지속가능한 성장 전망을 가진 섹터들로 계속 이동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해당 섹터들의 전망은 부진이 예상되는 전세계 GDP 성장률을 능가합니다.

“우리는 유럽이 주기적으로 직면하는 어려움들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어려움들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다른 지역들에 비해 낮은 것입니다. 그러나 구경제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유럽은 이제 구조적 성장 산업들로 이동하고 있으며 향후 변동성은 더 낮으면서 실적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 결과 밸류에이션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