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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인사이트

코로나바이러스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은?

 

아자드 쟁가나 & 피야 사키디바( Azad Zangana & Piya Sachdeva),  슈로더  경제팀 이코노미스트: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 주민들에 대해 여행 금지 조치도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중국 외에도 멀리는 프랑스와 미국에 이르기까지 *13개국에서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되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으로 투자심리는 타격을 입었습니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이 고전하고 있고 (금과 국채 등 불확실성이 높을 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한편 브렌트유 가격은 중동 긴장 고조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미만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리니치표준시 기준 1월 27일 오전 11시 현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한 수요 위축은 중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글로벌 경제 역시 공급망이 교란되면서 그에 준하는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발병 시기는 공교롭게도 중국의 설인 춘제와 겹쳤습니다. 춘제는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인구 이동이 발생하는 명절입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여행을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지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러나 생산의 관점에서 볼 때 공장들은 춘제 기간에 어차피 가동을 멈추게 되어 있었습니다. 당국은 연휴를 3일 연장한다고 발표했으나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생산이 재개되더라도 공장들이 생산량 수준을 유지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비교 대상은 2002-2003년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입니다. 사스는 약 9개월 동안 계속됐고 800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사스로 인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1-2%포인트 하락했다고 합니다.

그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발병 후 몇 주 밖에 지나지 않았고, 중국 당국이 사스 때보다 더 빨리 여행 금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그러한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는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맨 처음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가 사스보다 더 긴데 그 기간에 전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치사율은 사스의 1/3로 현 단계에서는 사스보다 더 낮습니다.

단기적으로 여행 금지와 일반 대중의 우려는 중국의 가계 수요를 억제하게 될 것이며 관광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기업들의 정상 조업 재개가 지연될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중국의 성장률이 연 6% 미만으로 하락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외 지역에서는 둔화된 성장률을 고려할 때 이러한 혼란이 향후 몇 달 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비중은 그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2002년 사스 때 중국은 세계 경제의 4.2%를 차지했고 세계 GDP 성장률의 18%를 책임졌습니다. 2018년까지 중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8%로, GDP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35%로 증가했습니다.

리스크로 인한 추가 완화 정책 가능성

만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이 상당 기간 계속된다면 혼란의 여파가 특히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호주, 그리고 어쩌면 유럽에 이르기까지 여러 무역 상대국들에 미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막 시작된 글로벌 제조업의 회복이 지금 좌초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정책입안자들에게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가능한 한 빨리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지하는 것입니다. 각국 정부들이 중국의 수요를 뒷받침하고 역외에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개입 여력이 있는 중앙은행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촉구될 수도 있습니다.

요하나 커크런드( Johanna Kyrklund),  슈로더 CIO,  멀티에셋팀 글로벌 총괄:

“시장은 어려운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2019년 4분기 견조한 상승세 이후 경제활동 개선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었는데 적어도 이번 발병은 경제 전망의 가시성을 더욱 저하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향후 몇 주 동안 경제지표가 왜곡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사스보다 더 긴 잠복기는 신규 확진 사례가 앞으로 더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불확실한 환경이 단기적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의 관점에서 볼 때 운용팀은 중앙은행의 풍부한 유동성이 경기침체 위험을 낮추고 투자자들의 위험선호심리를 높여 플러스 수익률을 추구하게 만든다는 가정 하에 주식에 대한 확대 비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신 미국의 물가연동채권, 금, 일본 엔화에 “헷징(hedging)” 목적으로 롱포지션을 구축하여 그러한 위험을 일부 상쇄시켰습니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상태에서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제대로 이해함에 따라 해당 포지션은 이제 포트폴리오에서 완충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에 운용팀은 그러한 헷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운용팀이 선호하는 전략은 약세 시장 매수입니다. 그러나 비중을 늘리기에 앞서 신규 발생 사례가 정점에 달했다는 증거나 치사율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합니다. 운용팀은 또한 투자심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려놓을 정책 대응 움직임도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국 정부들이 중국의 수요를 뒷받침하고 역외에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개입 여력이 있는 중앙은행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완화 정책이 촉구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