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경제 리포트

경기하강 국면에 근접, 그러나 증시 하락을 의미하지 않을 것

경기국면 변화에 근접하고 있지만, 시장은 어리석지 않습니다. 경기 둔화를 이유로 증시의 급격한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어쩌면 오래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2018년7월24일

Rory Bateman

Rory Bateman

슈로더 그룹 유럽 및 운용 주식운용 총괄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경기 흐름 변화를 꽤 효과적으로 예측하고 대응을 합니다. 따라서 급격한 시장 변동은 예상치 못한 사건, 예를 들어 효과적이지 못한 정책 혹은 경제 시스템 내 확인되지 않은 버블 등으로부터 야기됩니다.

경기 주기상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투자자들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거10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으며, 수년간 글로벌 성장세가 탄력적인 모습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경제가 끊임없이 성장만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경기 하강국면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우리는 다가오는 하강국면의 진폭이 얕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는 2009년과 같은 극심한 침체기 이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유럽의 상황은 미국과 다소 상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로존은 미국과 비교할 때, 침체기가 사직된 시점이 더 늦었으며, 유로존 재정 위기를 거친 이후 회복기에 들어선 시점도 훨씬 늦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렇습니다. 유럽 증시는 아직 미국과 같은 수준의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초대형 유조선(super tanker)”같이 그 규모가 크고 튼튼한 유럽경제는 향후 1-2년간 성장궤도를 낮은 수준으로나마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 경제 여건이 더욱 힘들어 보인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올 초에는 시장 간 상관계수 하락으로, 우수한 종목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전략이 핵심 차별화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후반에도 탁월한 상향식(bottom-up) 종목선정 전략이 알파 수익(예, 시장 성과를 능가하는 수익률) 창출에 지속적으로 중대한 역할을 하리라고 믿습니다.

 

경기 하강 예상

2018년들어 전세계 주식 시장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힘겨운 한 해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예외입니다. 미국 기업의 높은 실적에 힘입어 S&P 500가 (미국 달러 기준) 2.7% 소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유럽은 또 다시 유럽 내부 이슈로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신뢰할만한 신-정부 구성에 실패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래 표1에 따르면 현재 미국 경기 사이클은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이미 상당히 늘어져 있는 모습으로, 투자자들은 경제 활동 둔화 가능성에 대해 놀라워 하지 않을 것입니다.

표2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활동 지표는 이미 전환되었으며, G7국가의 산업 생산지표는 이미 상승된 상태로 한동안 지속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표 1 – 장기적 관점: 미국 경제 확장국면의 저점에서 고점까지 (년)

 

출처: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 Schroders Economics Group, 2018년 3월 27일  *현재 확장국면

 

표 2 – 고점에 다다른 모습: 글로벌 경제활동 지표의 반전, G7국가의 산업생산(IP) 규모는 이미 상당기간 확대된 모습

 

출처: Thomson DataStream, Schroders Economics Group, 2018년 6월 6일

 

긴축적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음

모든 시장의 지배적 관심은 통화정책 긴축이었습니다. 미국 연준은 수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하였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 양적완화정책(QE) 종료 시점이 경제성장률이 낮은 궤도로 유지되고 있는 환경 가운데 이뤄집니다. 유럽 각국 중앙은행은 지난 10년 동안 양적완화정책(QE)을 통해 재무제표를 확장시켜 왔으며, 이 덕분에 디플레이션 주기(deflationary cycle)가 연장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표3에서 보듯이 2018년과 2019년 대다수 주요 유럽국가는 양적완화(QE)에서 양적축소(QT)로 정책기조를 변경하여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성장세에는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표3 – 양적 축소의 과정: 전세계의 유동성 둔화세 예정

 

출처: Thomson DataStream, Schroders Economics Group, 2018년 3월 3일

 

그 어느 때보다 정치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

본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점에도 이탈리아는 이민정책을 둘러싸고 유럽연합(EU)와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는 늘 그렇듯 정치적 소란을 야기합니다. 그러나 합의가 도출되어, 시장에 미치는 혼란이 최소에 그치리라 전망합니다.

사실 이탈리아 상황은 독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오스트리아 국경에 난민 신청자들을 위한 임시수용센터 건립에 대해 적대적 입장인 연정 파트너인 기독사회연합당(CSU)과 이민 정책 합의안을 도출하여 위태로운 연정의 붕괴를 막았습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미래의 영국-EU관계를 위한 제안서에 합의하며 EU탈퇴를 위해 한 발작 더 나아갔습니다. 그 합의서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일부 브렉시트 찬성파 장관들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현재까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리더십은 흔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제안서의 내용을 상세히 담은 백서 전문이 아직 출간되지 않았지만 입수 가능한 정보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제안서가 통과되기에 앞서 여전히 브뤼셀 협상이 이뤄져야 하며, 그 협상이 개최될 때 입장이 변경될 여지도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전개에 대해 영국 증시는 최소한의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더 유연한(softer)” 브렉시트를 이미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렉시트 찬성 투표자들이 브렉시트 이행 형태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현재의 보수당 지지층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증시가 직면한 가장 뚜렷한 문제는 무역 관계 악화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한 산업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를 하였으며, 중국은 불가피하게 보복 관세로 맞서고 있으며, 유럽도 그 정도는 약하지만 보복 조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치고 받기 식의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고려해 보면 무역 전반에 미치는 여파를 파악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합의가 곧 도출되지 않을 경우 투자심리는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유럽,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주식에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호재나 악재가 나타나며, 당연히 이들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경기 후퇴가 반드시 증시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경제 성장 둔화세는 빠른 속도로 여러 국가들의 시장가격에 반영되고 있으며, 각종 경제 펀더멘탈 또한 글로벌 밸류에이션에 반영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시장과 비교해 유로존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아래 표4에서 볼 수 있듯이, 밸류에이션은 미래의 기대 가능한 수익률을 이해하는데 중요합니다. 유로존의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은 18.2배로 장기평균인 19.9배와 비교할 때 여전히 좋아 보입니다.  

 

표4 – 유로존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

 

출처: Schroders, 2018년 5월 31일

 

종목 선정이 관건

성장세가 둔화되는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가장 매력적인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시장 대비 플러스 성과를 거두려는 투자자에게는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 시장간 상관계수가 높아 시장을 쫓기만 하기보다는 알파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투자 전략으로 분산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향식(bottom-up) 펀더멘탈 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하는 슈로더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자에게 탁월한 수익창출 능력에 대한 확신을 드리고자 합니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수많은 상반된 의견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미 가격에 반영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성공적이 종목 선정의 열쇠입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슈로더의 종목 분석팀은 놓칠 수 있는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데 도움을 드립니다.

경기 하락 국면에 직면하고 있는 경제적 배경을 생각할 때, 단순히 경제활동 증가라는 상승기류에 편승하는 대신 스스로의 실적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