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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가중되는 중국의 경제난


 

중국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위기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이 불과 한 달 전의 일입니다. 당시 우리는 코로나의 신규 확산, 글로벌 공급망의 병목현상 3분기 경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안 좋은 소식이 끊이질 않고 계속 들려옵니다.

헝다그룹(Evergrande)이 서서히 침몰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에너지 섹터에서 위기가 발생했고 중국 곳곳이 정전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전력난이 발생하자 중국의 거시경제 관리를 담당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Commission: NDRC)가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NDRC는 여러 조치를 내놓았고 관세 규제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원가 상승분이 소비자에게 일부 전가될 수 있고 석탄 재고 확대가 허용되며 수입도 소폭 상승할 것입니다.

 

정전사태의 단기적 의

란타우 그룹(Lantau Group)이 작성한 아래 차트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의 거의 모든 성들이 현재 일종의 전력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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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을 겪고 있는 성들 다수가 중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산업 활동의 중심지입니다. 전력난으로 인해 공급 제한에 직면한 성들이 2020년 중국 GDP의 약 75%(지도에서 빨강으로 표시된 지역 40%, 노랑으로 표시된 지역 35%), 수출의 85%(지도에서 빨강으로 표시된 지역 35%, 노랑으로 표시된 지역 50%)를 담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이 에너지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이

당사의 최근 리서치 보고서에서 에너지 대전환과 이머징마켓에 관해 논의한 바와 같이 중국은 에너지 순 수입국(이며 따라서 에너지 대전환의 잠재적 승리자)입니다.

현재 중국이 에너지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원인을 쫓아가다 보면 모두 중국의 높은 석탄 의존도로 귀결됩니다. 중국이 석탄 연료의 절반 이상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차트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작성한 것이며 다소 시간이 경과되긴 했지만 중국의 현 상황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지난 10년 동안 일부 개선되긴 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석탄 연료에 의존하고 있고 전력의 60%를 석탄 연료를 사용하여 생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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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후 중국의 산업 부문은 강한 회복세를 보였고 에너지 수요가 폭등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수요는 전력망의 공급 측면에서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환경 문제로 석탄 채굴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국내의 전력회사들은 수요를 따라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호주와의 외교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은 주요 공급원인 호주로부터의 석탄 수입을 중단시켰고 수입이 가능한 석탄의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중국의 전력회사들은 그러한 원가상승분을 전가시킬 수 없으며 손실을 감수하고 전력을 공급할 의사도 없는데다가 지방정부들이 겨울을 앞두고 비축량을 풀지 않으려 하면서 전기 공급을 줄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몇몇 성들은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고육지책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중앙정부에서 목표로 정한 한도를 이미 초과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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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접근해야 하는 이

이 모든 것의 해결책은 단순 명료해 보입니다. , 탄소배출량 목표를 낮추고 석탄 생산을 늘리고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거나 에너지 기업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해결방안 중 일부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최근 보고서에서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조치들은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인 중국에 지구촌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이 촉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이미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060년이면 다른 주요 경제권들보다 10년 늦은 시점입니다. 그러나 중국의 계획은 (현재 예상으로는 2030년에) 탄소배출량이 고점에 도달한 후 (훨씬 더 단기간에) 하락할 것이라는 의미 또한 내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배출량이 고점에 도달한 시점으로부터 30년 내에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며, 이는 미국의 45년과 유럽연합의 60년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입니다.

단기적으로 중국 정부는 아마도 2022 2월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 중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싶어할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2008년 하계올림픽 전에도 그러한 노력을 기울인 바 있습니다.

 

석탄 가격 상승과 강화된 탄소배출량 목표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

중국이 가장 극단적인 사례인 것은 확실하지만 석탄 가격 인상과 강화된 탄소배출량 목표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중국만이 아닙니다. 일본, 한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른 국가들도 전력 생산을 위한 석탄 의존도가 비교적 높습니다. 이처럼 석탄 가격 인상은 전 세계 나머지 국가들에서 소비될 재화의 생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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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에너지 부족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이 문제가 재고 확충 사이클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의 재고 부족사태로 인해 현재 가해지고 있는 스태그플래이션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급한 해결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들로 인해 중앙은행들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슈로더투신운용의 시장 리포트는 아래 링크에서도 확인하실 있습니다.

https://www.schroders.com/ko/kr/asset-management/ins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