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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패션"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찰스 소머즈 (Charse Somers), 슈로더 펀드매니저

로드리고 콘(Rodrigo Kohn), 슈로더 유럽 주식 애널리스트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은 소비자와 투자자에 의해 느슨하게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패스트패션이 한 두 번 입고 버리는 옷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가 하면 최신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여 유행이 바뀌기 전에 유행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여 유통시키는 브랜드를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보는 관점에 따라 패셔니스타, 공급망의 노동자, 지구에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지속가능성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선택할 때나 투자자가 주식 종목을 선택할 때 점점 더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 산업을 평가할 일관되고 견고한 기본틀을 마련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다른 섹터와 마찬가지로 그리고 실제로 하위섹터에서 그러하듯이 투자자는 무수히 많은 미세한 뉘앙스의 차이를 따져야 합니다. 투자자는 매수, 보유, 매도하는 모든 주식에 대해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려면 심도 깊은 조사가 필요합니다.
2020년 노동권 스캔들 발생 후 Boohoo의 주가가 폭락한 사례를 바탕으로 판단하건대 이러한 이슈들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논의는 충분히 자주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패션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진정한 영향을 평가하려는 시도는 그리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투자자로서 우리는 다양한 층위와 품질의 데이터와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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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패션기업이 가장 지속가능성이 우수한지 평가하는 방법


이러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당사는 패션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기본틀을 마련했습니다.
당사는 중점적으로 분석할 환경 요인과 협력업체 중심 요인을 선정했습니다. 환경과 관련된 요인에는 탄소배출량, 물, 유해화학물질, 지속가능 소재의 사용이 포함됩니다. 또한 리사이클링이나 재사용 장려 활동을 통해 순환적 패션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기업의 노력을 평가합니다.
협력업체와 인권에 대해서는 브랜드가 협력업체에 요구하는 표준, 공급망의 투명성과 감사 범위, 문제 발생 시 내부자 고발과 화해 절차가 갖춰져 있는지 여부를 다룹니다.
“일회성(disposability)” 요인과 관련해서는 소비자들이 상이한 제품들을 정확히 몇 번 사용하는지는 우리가 결코 알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것은 Ellen MacArthur Foundation과 같은 비영리단체(NGOs)가 분석체계와 근거를 개발하는 영역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일부 제품들은 다른 제품들보다 착장 횟수가 더 많다는 사실이며, 우리는 여러 주관적, 객관적 분석체계를 사용하여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대체지표(proxy)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측정법이 확실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며, 새로운 증거가 나타남에 따라 시간을 두고 계속 개선해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아래에 기술한 바와 같이 평가를 위한 의미 있는 기본틀을 마련했다고 믿습니다.
가상의 예를 들어 봅시다. 환경에 -100 유닛에 해당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티셔츠가 있다고 할 때, 그 티셔츠를 두 번 입으면 부정적인 영향은 사용 횟수 당 -50 유닛이 되고, 20번 입으면 사용 횟수 당 -5 유닛으로 하락합니다. 차이는 엄청납니다.
패션업계의 사회적, 환경적 영향에 대해서는 신뢰성 있는 보고서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일회성(disposability)”이라는 중요한 개념을 기존 연구에 추가하여 제품이 사용되는 방식을 반영하려 하였습니다.
객관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각 브랜드의 가격대에서 평균 가격 포인트를 고려했습니다. 높은 가격 포인트는 해당 품목을 더 여러 차례 입게 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주관적인 측면에서는 제품의 질과 유행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다룬 설문조사 데이터를 사용했습니다. 품질이 더 우수한 제품은 소비자들의 사용 빈도가 더 높은 경향이 있고 유행에 더 민감한 제품은 유행이 빨리 지나가서 사용 빈도가 더 낮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러한 측정지표들 중 어느 것도 현재 완벽하지는 않으며 앞으로 더 발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나 일종의 대체지표를 개발하지 않고는 기업들 간의 가장 기본적인 차별화 요소를 점수표(scorecard)에 반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탄소배출량 감소) 등 다른 목표들은 더 많이 표준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발견했나?

 

우리가 점수를 매긴 기업들 중에서 Adidas가 가장 앞섰고 Primark/ABF가 최하위였습니다. 아래 표는 각 기업이 우리가 선택한 사회적, 경제적 분석체계를 기준으로 평가되고 우리가 정의한 일회성 지표로 조정된 결과를 순위로 나타낸 것입니다. 원 점수는 일회성 지표 조정 전 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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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샘플 테스트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상위에 있는 의류 및 스포츠웨어 전문 상장기업들에 대한 일차적인 검토를 목표로 합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장 폭넓게 회자되는 기업들에 대해서 의미 있는 정보를 스냅샷의 형태로 제공합니다. 이들 기업들은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자체적인 발표 내용과 제3자의 평가를 통해) 가장 완벽한 데이터셋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그것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평가 체계를 구축하기가 용이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평가 대상을 확대해나갈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회적 영향 평가 점수가 상당히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입니다. 이 분야에서 정보 공개와 성과 개선을 위해 투자자들이 대기업들에게 가하는 압박을 고려할 때 그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로 일정 수준의 표준화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발견사항은 Primark의 경우 일회성에 대해서 조정을 하자 점수가 달라진 것입니다.
Primark는 2013년 Rana Plaza 위기 이후 공급망의 표준을 개선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습니다. Rana Plaza 위기란 방글라데시에서 한 건물이 붕괴한 사건입니다. 그 건물에는 (Primark의 의류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포함하여) 5개의 의류공장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건물 붕괴 사고로 인해 여성과 아동 노동자들을 포함하여 1,100명이 넘게 사망하고 2,500명이 넘게 부상을 당했습니다.
Primark가 취한 개선 대책으로 인해 당사가 개발한 모델에서 높은 사회적 점수가 부여되었습니다. 이는 비교군에서 가장 하위를 기록한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낮은 성과를 일부 상쇄시켰습니다.
우리는 별도의 일회성 지표를 개발하여 기업의 보고서에서 자주 누락되지만 우리가 판단하기에 근본적인 이슈라고 생각되는 요인들의 중요도를 높이는 배수(multiplier)로 사용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원 점수에 0.85배에서 1.15배가 가산되었습니다.
Primark에서 연상되는 높은 일회성을 반영하기 위해 이러한 배수를 사용한 결과, 원 점수보다 낮은 조정 점수가 나왔습니다. 이는 이 회사가 원 점수 기준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주의해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을 투자자에게 알려주는 시그널이 됩니다.
이러한 영향은 H&M과 같은 기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H&M의 친환경적인 사업 방식 때문에 이 브랜드를 ESG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회성과 관련된 소비자의 인식과 행동을 고려할 경우 우리가 평가한 H&M의 순위는 2위에서 5위로 하락합니다.
물론 이러한 랭킹은 지속가능성 리스크에 대한 경고인 만큼 기회를 알리는 신호도 될 수 있습니다.
Adidas는 원 점수 기준으로 1위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지속가능성을 향한 Adidas의 접근법을 정확히 보여주는 것은 우리가 일회성 배수를 적용하여 상향 조정한 점수라고 생각합니다. Adidas는 품질이 우수하고 오래 가는 옷을 생산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며 버섯에서 추출한 섬유질로 만든 가죽과 같이 혁신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신제품을 개발하는 야심찬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이 점수만 보고 우리가 Adidas 제품 전략의 경쟁력을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Adidas의 지속가능성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자료는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패션산업은 환경과 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은 더욱 그러합니다. 이것이 바로 당사가 기업의 사업 방식이 실제로 얼마나 지속가능한지 평가하는 객관적인 방법을 개발한 이유입니다. 당사의 자체적인 연구 결과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기업들이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느껴질 경우 관여 활동을 통해 변화를 촉구할 것입니다.

 

 

(찰스 소머즈의 13세된 딸) Emmie가 전하는 패스트패션에 대한 Z세대의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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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로서 저는 옷에 대해서 의식적인 선택을 하려 노력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저 혼자서는 그런 선택을 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저의 행동은 거의 의미가 없거나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접하는 모든 물건을 추적하여 제조사의 탄소발자국과 공급망을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우리를 인도할 수 있는 업계의 리더들입니다. 그들은 의식적인 소비자들과 기후변화 활동가들의 외침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단지 섬유제조업계의 탄소배출량을 제한하고 지속가능 소재를 확보하는 일이 아니라 패션 수요와 욕구가 공급망 전체에 미치는 피해를 줄이는 일에 대한 것입니다.”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업계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인식을 제고하는 발상의 전환을 촉구해야 합니다."

 

 

슈로더의  기업책임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chroders.com/ko/kr/asset-management/sustainability/corporate-responsibility-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