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pective - 글로벌 시장·경제 리포트

2019년 시장의 3가지 테마 그리고 블랙스완 이벤트들

올해 예상되는 시장내 테마 3가지와 예기치 않게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할 수 있는 4가지 이벤트를 짚어보았습니다.

2019년1월30일

Keith Wade

Keith Wade

수석 이코노미스트

2018년에는 주식 및 국채 모두 예금이자에 못 미치는 수준의 성과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힘겨운 한 해였습니다. 전세계적인 성장률 둔화 그리고 유동성 긴축이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로 인한 영향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입니다. 올해 투자자들이 중요하게 여겨할 3가지 테마를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4가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블랙스완’ 이벤트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들 이벤트들은 발생할 수 있지만 시장에서 의미있게 고려되지 않고 있는 시나리오들입니다.

 

2019년 시장의 3가지 테마

테마 1. 저렴한 자본 공급 감소, 대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에 타격

올해 전세계 금융 시장 내 유동성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중앙은행들의 정책 기조 변화가 주된 배경이 됩니다. 한 동안의 국채 매입 이후, 미 연준은 이제 그동안 매입했던 자산의 일부를 매도하여 시장 내 유동성 회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에서는 채권매입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들 중 오직 일본중앙은행만이 예외적으로 신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일본중앙은행은 자국 국채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중요한 변화입니다. 그 이유는, 유동성이 풍부할 때 대출도 용이하여, 투자자들은 더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는 성향을 나타냅니다. 최근 몇 년간 유로존 주변국 (예를 들어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고 이탈리아)로의 직접 투자는 이와 같은 유동성 공급 환경이 뒷받침해주었습니다.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회수된다면, 투자의 중요한 뒷받침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국면 변화의 영향은 2018년 신흥시장의 모습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에는 이와 같은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테마 2. 신흥국의 재부상

앞서 설명된 내용만 보면 2019년 신흥국 시장의 재부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상할 수 있습니다. 이는 미 연준에서 금리 인상을 멈춘다는 가정 하에 가능한 예측입니다. 슈로더 이코노미스트 팀에서는 올해 6월 한 차례의 금리 인상만 전망하며, 미 금리는 2.50-2.75%까지 인상되고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이후, 미 달러화는 다소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는 미 달러화 기준 부채를 가진 국가들에게 위안이 되는 전망일 것입니다. 신흥시장 내 일부 국가들은 상당 비중의 미 달러화 부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부채 비용 부담의 감소는 유동성 긴축기조 및 무역분쟁의 압박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신흥국 주식시장은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주가와 통화가치가 이미 상당히 저렴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등 여력이 존재합니다.

거시경제 측면의 변화 또한 중요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탄탄하게 쌓기 위해서는 중국의 경기부양책, 추가적인 자본지출 계획 및 감세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미-중 무역 분쟁도 여전한 위협요인이지만, 무역 거래상대방이 다른 국가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어, 전세계적으로 무역거래량이 축소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테마 3. 포퓰리즘 압박에 대한 정부의 미봉책 대응

미국이나 중국의 수요 감소는 전세계 성장 둔화로 이어집니다. 성장률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여타 지역대비 나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를, 다른 국가의 지도층 및 정부에서도 학습한 듯 합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포퓰리즘 집단이 일으킨 몇 주간의 폭동에 대해 그들이 요구하는 감세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만약 하드 브렉시트가 발생한다면, 영국 또한 재정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예외적인 모습으로, 2019년 10월에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일본에서조차 소비세 인상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는 경기 부양 정책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요점은 경제 성장에 초점을 맞춘 국가들은 더 이상 국가경쟁력 강화 혹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경제개혁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날의 접근방법은 감세, 사회간접자본 투자지출 확대, 혹은 최저임금 인상 등과 같은 단기적인 미봉책들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일부 정책들은 필요하고 이미 오래전에 시행되었어야할 내용들을 담고 있지만, 일부 정책들은 단지 포퓰리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입니다.

3가지 테마는 2019년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요?

대부분의 예상 악재들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2019년에 양호한 성과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다만, 시장은 실망스러운 뉴스에도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작년보다는 시장 충격에 대해 보다 나은 탄력성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인포그래픽에 이 문서에 언급된 내용이 요약되었습니다.

 

블랙스완: 예상치 못한 것을 예상해보기

앞에 설명드린 테마들은 비교적 이미 잘 알려진 내용들입니다. 이에 반해, ‘블랙스완’은 “알려지지 않은 예상 밖의 일들”을 일컫습니다. 정의대로 말하자면, 다음은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지 않지만, 타당한 가능성을 가진 4가지 시나리오들 입니다. 고려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또 한번의 유로존 위기

지난 유로존 신용 위기는 2009년에 발발하였으며,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주변국가들이 채무 불이행 위기에 놓였었습니다. 여러 국가들에서 재정위기를 맞은 은행들을 구제해주지 못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개입하여, 추가적으로 현금을 발행하여 시장 내 충분한 유동성이 공급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경제 시스템이 붕괴될 가능성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와 같은 사건들이 재발할 때를 대비하여 ‘유럽 공동예산’ 도입  요구가, 특히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을 선두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2018년 말, 이탈리아의 포퓰리즘 연정에서 유럽연합의 규제 기준에 벗어난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또 한번의 잠재적 위기가 발생하였으나, 다행히 피할 수 있었습니다. 포퓰리즘의 부상이 지속되면서, 이와 같은 드라마는 2019년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브렉시트는 없었던 일로…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소요되고 있는 시간과 노력을 생각한다면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노 브렉시트(No Brexit)’는 표결이 필요없는 방안입니다. (표결이 필요없는 또 다른 방안은 ‘노딜 브렉시트’) 현재의 합의안 내용에 대한 영국 의회 투표 결과, 이는 부결되었으며, 유럽연합에서도 양보를 하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리스본 조약 50조 발효를 취소하고 유럽연합에 머무를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3. 군사적 행동

슬프지만, 2019년에 불 붙을 수 있는 분쟁 지대들이 여럿 있습니다. 예맨과 시리아에서 벌어진 중동의 ‘대리전’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의 전면전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대만과 그 주변국에 대한 야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사임으로 다른 인물이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어, 미국 정부의 고립주의 성향을 강화시키는 모습입니다. 만약 트럼프가 유엔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묵살하고자 한다면, 영토 분쟁에 맞선 국제적인 공동대응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러시아의 야심이 다시 고조될 수 있습니다.

4.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불출마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를 읽기 어려울 때가 많지만, 재임을 준비하며 유세를 펼치는 듯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재선에 도전하려면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혐의에 대한 뮐러 특검의 수사를 먼저 물리쳐야할 것입니다. 한편, 그는 만 70세에 취임하며 미국 최고령 대통령이 되었으며, 만약 연임을 한다면 만 78세에 임기를 마치게 됩니다. 건강도 하나의 고려요인이 됩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다른 일을 펼치고 싶어할 수 있습니다. 그가 새로운 미디어 제국을 설립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트럼프 TV에 관심 있는 분 있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