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pective

조 바이든 후보자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 기후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코로나 사태에 대한 자국의 대응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당연합니다. 그러나 여러 다양한 문제 중에서 기후변화 또한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슈로더의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이먼 웨버는 관련 투자 정책과 잠재적인 효과 측면에서 올 해 치러질 미국 대선 결과가 기후변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기후변화 문제에 있어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책적 입장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이번 대선 결과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회사의 투자 전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판단으로는 바이든 후보자가 당선되는 시나리오는 아직까지 주가에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많은 투자자들은 모든 업종의 주식가치를 평가할 때, 민주당의 승리를 기본 전제로 고려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탄소 순배출 제로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조 바이든 후보의 주요 기후변화 공약은 최근 기후변화 계획을 발표한 민주당 하원의원들과 뜻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유럽연합의 그린딜목표 기한에 맞춰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먼 미래의 목표를 세우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기 계획의 실행을 위해 단기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세부 목표를 설정하지 않으면 먼 미래의 목표는 달성될 수 없습니다.

바이든의 에너지 정책은 향후 5년 내 5억 개의 태양광 패널과 6만 개의 풍력 터빈을 설치하는 등 실질적인 단기 목표와 함께 재생가능 에너지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이 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의 범주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산업의 경우 순배출 제로목표 기한이 이미 예상가능한 시점에 접근해 있습니다. 신축 건물은 2030년까지 그리고 신차와 전력발전 업체들은 각각 2035년과204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해야 합니다.

 

인프라 개발 필요성에 대한 합의

미국의 대중 무역에 대한 입장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양당의 의견이 일치하는 또 다른 현안은 인프라 투자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회복을 위해 1조 달러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로와 교량 건설에 중점을 두고 있고, 이에 더해 5G 네트워크와 지방도시의 브로드밴드에 투자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바이든의 기후정책은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일부 정책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예를 들면 2030년까지 50만 개 이상의 전기자동차 충전소 도입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기타 다른 인프라 투자 제안 또한 기후변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기후변화 효과를 완화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산불, 홍수, 해수면의 상승 등을 이겨낼 수 있는 탄력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바이든 계획의 일부입니다바이든의 계획은 도로와 교량 건설을 비롯하여 친환경 전력망과 수자원 인프라 개선을 포함합니다.

바이든과 민주당의 계획에 부합하는 업종들은 상당한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반대의 상황을 겪게 될 분야들도 있습니다. 바이든이 화석연료에 대한 산업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중 화석연료에 대한 로비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든의 이러한 계획은 현재 정책과의 완전한 단절을 의미합니다.

 

기후변화에 대해 미국의 여론은 서로 상반된 입장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인가?

미국 대선에서 주요 후보자는 기후변화 정책에 있어 확연하게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양분화된 입장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공화당의 일부 신진 의원들은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보다 더 강력한 연방정부의 조치를 위한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책적 처방에 대해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번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기후변화에 대한 보다 더 강력한 조치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향후 형성될 것입니다.

미국의 모든 주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와 탄소 배출량 감소의 중요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캘리포니아주는 2019년 총 전력생산에서 태양광이 18%를 차지하여 미국의 태양광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지형적 이점을 활용할 주 정부도 있습니다. 정교한 기후정책은 차치하고 실질적인 손익을 간단히 따져보아도, 풍력 발전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다른 발전 전원 보다 더 저렴해짐에 따라 바람이 많이 부는 미국 중서부지역의 경우, 풍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더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고용시장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바이든과 민주당은 이러한 기후정책이 고용창출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이든의 계획에 따르면 위에 언급된 6만 개의 풍력 터빈은 모두 메이드 인 아메리카미국산 제품이 될 것입니다

 

바이든 당선을 통해 기후변화의 리더로서 미국의 입지 재확립

바이든 행정부로 정권이 교체될 경우, 미국은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에 다시 가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리협정 당사국들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약속했습니다. 미국은 2015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파리협정을 체결했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국제적 관심이 기후변화에서 의료보건 문제로 변화하는 추세이며, 올해 글라스고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유엔 기후변화 회의는 코로나로 인해 2021 11월로 연기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이 다른 곳에 집중되어 있더라도 기후변화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바이든이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게 되면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또한 글로벌 경제의 탈탄소화를 위한 모멘텀을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미국과 유럽은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목표 달성을 위해 중국을 함께 압박할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더불어 기후 어젠다에 대한 미국의 의지가 시들해지면서 중국은 기후변화 문제를 회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현재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라도 기후변화와 같은 중요한 현안에 있어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이 기후변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동시에 유럽과 함께 협력하면, 탈탄소화 문제에 있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기후변화 관련 산업 투자의 급진적인 확대 가능성

향후 변화의 규모와 속도를 이해하기 위해 전기차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에 따르면 2019년 전기차의 글로벌 매출은 210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이지만, 전기차가 글로벌 자동차 매출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2.6%에 불과합니다반면 2019년 한 해 동안 미국의 자동차 및 경차 매출은 17백만 대를 초과했습니다

만약 2034년 기한이 법으로 규정되면 향후 15년 후에는 자동차 매출의 100%가 전기차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전기차의 매출 비중이 0%에서 단지 2.6%로 증가하는데 15년이 걸렸는데, 향후 15년 후에는 전기차 매출이 전체 자동차 매출 비중의 100%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변화가 따라와야 합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전환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이어져 나갈 것입니다.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에너지 전환 산업에 대한 투자 전망은 매우 강력합니다. 그러나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민주당이 상원을 탈환할 경우, 에너지 전환에 큰 동력이 일어날 것입니다. 또한 전기자동차, 재생에너지, 수소발전 및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를 비롯하여 많은 관련 산업의 성장 전망이 크게 개선될 것이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신속한 탈탄소화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각국 정책의 방향성이 일치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유럽을 필두로 전 세계가 하나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며 성공적인 저탄소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기회가 일어나고, 이와 관련한 분야에는 높은 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투자자들은 체질적으로 실제 현실로 보이기 전까지는 앞으로의 변화를 미리 내다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정책적 발전이 이미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는 것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변화가 눈 앞에 보일 때 이를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받아들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