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인사이트

유로화 강세가 유럽 성장에 장벽이 되지 않은 이유

유럽 기업들의 개선된 가격 결정력은 통화 강세의 역풍을 상쇄 할 수 있는 요인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2018년3월26일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유로화 강세가 유럽 기업의 이익 성장 모멤텀에 장애 요인이 될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로화 강세가 수출업체들에게 역풍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른 요인들 또한 충분히 많습니다.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유로화 강세

아래 차트 1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 1년 동안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유럽 기업들의 이익은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이나 2016년과 같이 달러화 강세 및 유로화 약세로 현재와 반대되는 환경에서는 오히려 유럽 내 기업이익이 크게 늘어나지 못했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차트 1: 최근 나타나는 미달러화 대비 유로화 강세

 

이는 경제 성장률이 환율보다 기업이익 증가에 더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최근의 유로화 강세는 탄탄한 유럽 경제 성장세가 뒷받침하고 있어, 유럽 경제의 기본 펀더멘탈이 양호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로화 강세는 유로존의 주당 순이익 (EPS) 증가세를 다소 감소시키지만, 2017 년과 2018 년 및 2019 년 유럽 대륙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모두 상향 조정 되었습니다. (차트 2 참조).

차트 2: EPS전망의 상향조정

 

기업들의 가격결정력 개선

이러한 상향 조정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유럽 내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아래 차트 3에서 볼 수 있듯이, 유로존 생산자물가지수는 현재 마이너스 영역을 벗어난 상태에 있습니다.

차트 3: 유럽 지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마이너스 수준에서 벗어남

 

이러한 리플레이션은 기업의 가격 결정력을 높이는데 기여합니다. 즉, 수요를 감소시키지 않고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리플레이션이 기업의 이익 마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유로화 강세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유로존 EPS 성장에 대해 낙관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생산설비 부족과 실업률 감소는 유럽 지역에 인플레이션을 일으킵니다. 생산 설비가 부족한 경우, 생산 규모 증대를 위해서 설비를 확장하거나 가격을 인상하게 됩니다. 또한, 실업률이 감소했을 때,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겉잡을 수 없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되지는 않으며, 현재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유럽중앙은행 목표치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유로존 기업 이익은 2017년 4분기에 이미 전년대비  23 %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이익 성장의 가속화가 유로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달성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차트 4: 수익 모멤텀의 향상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미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경우, 이미 견고한 유럽의 기업이익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론

유로존의 기업이익 성장세가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또 다른 이유들이 있습니다. 수요 증가로 인한 제조업 부문의 활성화 및 유로존 자체의 성장세가 강해지면서 나타나는 기업이익 상승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이미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뤄진 자사주 매입을 유럽 기업들도 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 주식의 경우 만큼은 아니지만, 주당순이익 개선에 긍정적일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유럽에는 인지도가 강한 탄탄한 브랜드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의 고급 자동차와 명품들은 다른 지역의 저렴한 물건들로 쉽게 대체될 수 없습니다. 현재의 탄탄한 글로벌 경제 성장세 또한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시장이 취약할 때보다 가격 인상분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이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도입함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기업의 가격결정력 개선, 탄탄한 내수수요와 유럽 기업의 세계 정상급 브랜드의 조합은 유로존의 지속적인 이익 모멘텀을 긍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요소들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