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pective

시장 인사이트

투자자의 관점에서 본 코로나19의 영향과 전망

글로벌 주식

알렉스 테더(Alex Tedder) 글로벌 및 미국 주식 총괄/CIO

코로나19(Covid-19)의 확산은 경제의 근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 수년간 유래 없는 활황기를 겪었던 주식시장을 빠르게 조정하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이번 코로나 위기 이전부터 제기된 바 있는 성장 전망과 (특히 미국에서의) 수익 지속가능성에 대한 당연한 우려를 반영합니다. 2019년 주식시장의 성과는 기업이익 실적의 증가가 아니라 주로 이익대비 주가 수준의 상향조정(re-rating)에 의해 달성되었습니다.

지정학적으로 혼란스러운 시기에 변동성이 고조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보다 의미 있는 것은 주식 수익률을 견인할 기초적인 요인과 회복의 경향성 전망입니다. 당분간 시장 행보는 경제 환경과 성장 전망의 악화뿐만 아니라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할 것입니다. 따라서 미증유의 통화 및 재정 부양책이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성공적으로’ 관리될 수 있다면 또는 극단적으로 우려했던 것보다 덜 심각하다면 글로벌 주식 시장은 2020년 하반기에 급반등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시장이 다른 경로로 회복되는 것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혼란의 여파는 확연할 것이며 기업과 소비자가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일부 섹터는 다른 섹터보다 영향이 더 클 것입니다. 소비자와의 거리가 가까운 산업 그리고/또는 (필수소비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한 지장이 상대적으로 적은 산업은 비교적 빠르게 성장률이 정상화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항공우주와 같이) 자본적 지출 사이클과 리드타임이 긴 산업들은 상당한 매출 타격과 실적 부진이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항공과 크루즈 업계에서 이미 가시화된 것처럼 영업 및 재무 차입 비중이 상당히 높은 곳에서 악화될 것입니다.

전반적으로는 (경제활동이 급격히 하락했다가 서서히 회복되는) L자 모양의 회복이 현실적인 가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시나리오에서조차도 향후 몇 주간은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이 예상됩니다.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리스크가 더해질 수 있는 수준에 근접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하고 그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좀더 확신을 가지고 추정할 수 있는 상태인지 먼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사의 데이터 인사이트 팀과 연계하여 그러한 데이터 항목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경기 민감주의 밸류에이션이 가장 두드러지게 폭락한 가운데 위험조정수익률의 관점으로 산업재와 필수소비재에서 특정 종목들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투자 결정에서 신중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주식

토비 허드슨(Toby Hudson), 일본 外 아시아 주식 총괄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중국의 효과적인 확산 저지에 대한 초기의 확신이 약화되었습니다. 이것은 보다 광범위하게 글로벌 경제를 경기침체에 빠뜨릴 위험이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전파를 제한하기 위해 국민의 이동을 막고 지역을 ‘봉쇄(lock down)’하는 정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제적 충격의 지속 기간과 기업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금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감염의 확산세가 결국 둔화되고 정부의 대응에 대해 시장이 다시 신뢰를 회복하면 주식시장의 급반등을 기대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의 신규 확진 사례는 감소하였고 산업 생산량은 거의 위기 전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입니다. 일상적인 생활이 서서히 정상화됨에 따라 국내 소비의 점진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봉쇄의 고통을 먼저 겪었던 중국은 진행 곡선이 약간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경제의 일부 영역은 정상화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기 때문에 회복 양상은 편차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봉쇄를 너무 일찍 풀면 감염이 다시 폭등할 위험도 아직은 존재합니다.

서방 국가들의 봉쇄로 인해 수출 섹터는 수요 충격에 직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하락세가 몇 달 이상 지속되면 고용, 소득, 투자 지출이 모두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중국에서 회복이 아직 미약한 점을 고려할 때 인프라와 같은 영역에서 지출을 늘리는 추가 부양책과 가계 수입과 개인 소비를 지원하는 대책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그 영향에 대한 가시성 부족으로 기업들은 2020년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거의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경영진과의 교류를 통해 위기 상황의 타개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그리고 운영적으로나 재무적으로 하락세를 극복하기에 얼마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적 면에서 상당 수의 기업이 빈손으로 올 한 해를 마감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기적으로 보다 ‘정상화된(normalized)’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할 여지가 있는 한, 시장은 금번 위기를 관통하여 이후를 바라보려 할 것입니다.

전략 면에서 중국은 매우 넓고 다양한 국내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폐쇄성이 높은 경우가 많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비중을 늘리기 시작한 첫 번째 지역이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가 선호하는 소비재 종목은 보다 더 매력적인 수준입니다. 기술 수요에 대해서 보다 장기적으로 유리한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이 영역에 대해 점점 더 긍정적인 관점을 갖게 되었습니다. 2020년 5G 서비스 출시를 둘러 싼 낙관론의 상당 부분이 사라졌지만 기대감과 밸류에이션이 보다 현실적인 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중기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동남아시아의 주식 밸류에이션은 주요 배수가 과거 위기 시 저점에 근접하는 등 최근 대량 매도 국면에서 매우 크게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식 시장은 은행주와 에너지주에 대한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GDP 성장률의 둔화로 신용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은행의 실적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경기순환주기적으로도 구조적으로 압박을 받을 전망입니다. 반면 유가 전망은 지정학적인 이유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소수의 우량한 내수 종목 주가도 현재 조정을 받기 시작했으나 밸류에이션은 아직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멀티에셋

요하나 커크런드(Johanna Kyrklund), 그룹 CIO겸 멀티에셋투자 글로벌 총괄

이러한 격동의 시기에는 우리가 모니터링하는 요인들을 개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밸류에이션입니다. 우리는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상태에서 이번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표면을 덮고 있던 “얼음(froth)”이 제거되었다는 점입니다. 분명 종목 단위에서는 기회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시장 단위에서는 마이너스 실적 성장률 전망이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수요 충격을 고려할 때 이것은 필요한 조정입니다. 우리는 밸류에이션 조정이 2/3 정도 진행됐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정부의 대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는 시장 기능의 원활한 작동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로 보고 싶은 것은 금번 위기를 겪고 있는 개인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강력한 재정적 대응입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의 감염률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약 이탈리아에서 감염률의 고점을 보게 된다면 환영할 만한 뉴스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탈리아가 취한 조치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 내 감염률의 가시성이 높아지면 금번 위기 상황을 좀더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시장에서 일부 매우 심각한 하락이 발생한 이후 앞으로 몇 주 동안은 양방향의 상하 등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이 한 편으로는 방역 대책의 경제적 영향을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의 대응을 주시하면서 반복적인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따라서 변동성이 더 증가하는 것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개별 기업이나 종목 단위에서 부상하는 기회들도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영국 주식

수 노프크(Sue Noffke), 영국 주식 총괄

이러한 사건들은 분명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모든 개인과 기업에게 매우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시장의 관점에서 볼 때 장기적 투자 접근법의 중요성과 반사적인 대응을 자제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방역 노력이 모든 곳에서 동시에 경제 활동을 무차별적으로 강타하면서 금융시장은 기록상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습니다. 그것은 당연히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30년 동안 투자 일을 하면서 여러 차례 시장의 조정을 경험했습니다. 지금이 가장 어려운 상황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지만 투자자들은 전세계 정책 입안자들의 대응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부 당국과 중앙은행이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과거 상황에서 교훈을 얻었고 발 빠르게 국민, 경제, 금융시스템에 대한 상당한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경제 활동, 수익성, 배당수입이 타격을 입고 기업의 파산과 그에 따른 고용 문제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국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whatever it takes)” 헤쳐나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지원이 탄력을 받으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는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금융시장은 전형적으로 경제 회복의 증거가 나타나기 전에 실적과 이익의 하락을 가격에 반영하려고 움직입니다. 과거 시장의 급격한 조정 후 시장이 전체적으로 잘 회복했었다는 것은 매우 안심되는 일입니다. 그렇게 변동성이 높을 때는 인내심을 갖고 절제하며 가격이 잘못된 종목을 찾는 장기적인 투자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투자 프로세스를 통해 과거 여러 번의 위기를 거치며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장기적인 관점을 취하기 위해 재정 건전성과 튼튼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우선적으로 선호합니다.

유로존 주식

마틴 스칸버그(Martin Skanberg), 펀드매니저

유럽은 코로나19 위기의 진앙지가 되었고 이탈리아가 특히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스페인, 프랑스, 독일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각국은 식당과 학교를 폐쇄하고 스포츠 행사를 취소하는 등 이미 방역 대책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노동자들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독감 증상이 있을 경우 집에 있으라는 권고를 받고 있습니다. 시장은 이러한 상황이 유럽에서만이 아니라 전세계 다른 지역에서 경기침체로 발전할 가능성을 재빨리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여러 정부가 단기적인 경제적 투입량의 심각한 하락을 완화하고 어려운 상황에 더 노출된 중소기업에 대해서 신속하게 신용과 종업원 급여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보건 비상사태에 유가 하락이 동반되면서 파산과 함께 (식료품과 필수재뿐만 아니라 신용도 사재기를 하는)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중앙은행은 전세계적으로 시장에 필요한 지원을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최종 소비자 수요와 기업에 대한 영향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불가능합니다. 코로나19의 본질적인 특성을 과학계도 아직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는 더 복잡합니다. 코로나19가 정확히 어떻게 전파되고 얼마나 지속될 것이며 사회적 격리 조치가 완화되면 다시 돌아올 것인지, 효과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인지 등 많은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정도 차이는 있어도 대부분의 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며 우리는 경기 민감도가 더 높은 기업의 2020년 매출이 상당한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예상해야 합니다. 사실 시장의 어느 누구도 올해 실적이나 현금흐름 수치에 대해 자신할 수 없습니다.

2020년 기업 실적은 오리무중이지만 저와 애널리스트들은 접촉하는 기업들과 연락하며 중기적인 전망과 잠재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업들의 고위 경영진 및 이사회 구성원들과의 지속적인 연락과 대화는 투자 프로세스의 중요한 기반입니다. 대표이사(CEO)들과 재무담당이사(CFO)들을 반복해서 만나고 그들의 발언과 실적을 비교하고 사업의 모든 측면을 상세하게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확신을 얻고자 합니다.

가치주

닉 키러지(Nick Kirrage), 글로벌 가치주 팀 공동 총괄

뉴스의 흐름이 빠르게 움직이고 매일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멀리 데려가는 것 같습니다. 패닉이 시장을 점령하고 많은 경우에 펀더멘털이 무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의 반응은 원자재와 금융 섹터의 가치주를 공격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숙제를 잘 하는 투자자들이라면 그러한 그룹들 중에서 현재 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몇몇 기업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밸류에이션 하락이 동반되면서 이러한 기업들은 예를 들어 5년 정도 기간을 두고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의지가 있다면 위험 전망이 가장 낮은 종목들입니다.

2020년 기업의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전체 사업과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 경제 사이클을 관통하여 바라보고 주가가 저렴해진 시장의 단기성을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량주식펀드 (Quantitative Equity Products: QEP)

저스틴 애버크롬비(Justin Abercrombie), QEP 총괄

정부는 재정부양책을 내놓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 완화를 조율하면서 신속하게 대응했지만 아직까지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동성의 명백한 원천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시장의 ‘선호자산(darlings)’을 다른 자산으로 교체하고 있다는 증거도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 포트폴리오를 관통하는 퀄리티(재무 우량기업) 주식의 비중은 우리가 예상한 대로 상당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특히 재무 상태가 튼튼하여) 재정 건전성이 우수하고 실적이 훨씬 더 안정적이고 거버넌스 기준이 견고한 종목이 확실히 더 나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2019년에 재무 건전성에 대한 관심을 확대했고 가장 괄목할만한 점은 펀더멘털이 약한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고 유럽과 미국의 제약회사와 같이 퀄리티가 높고 가격이 합리적 수준인 영역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원자재와 금융 섹터에서도 낮은 밸류에이션과 덜 견고한 퀄리티의 특성 간에 균형을 이루며 매우 엄격하게 종목을 선정했습니다.

우리는 특히 테크와 필수소비재에서 “퀄리티 주식의 염가세일(quality on sale)” 기회라고 판단되는 종목에 계속 집중했습니다.

현재 고조된 시장 변동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것은 과거 지배적이었던 “저점매수(buy-on-the-dips)” 사고방식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우리의 프로세스는 횡보하는 시장에서 효과적입니다. 가격이 과잉반응했다고 판단될 때 그것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해 동안 월등한 성과를 낸 대형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을 주도했던 미국 시장이 굴복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에도 여러 매력적인 기업들이 있지만 가치와 퀄리티를 동시에 보다 균형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외 나머지 국가들이 여전히 더 매력적인 기회로 남아 있습니다.

채권

필리페 레스피나르드(Philippe Lespinard), 채권 공동 총괄

국채는 더 위험한 자산과 동시에 매도되었습니다. 이는 부분적으로 중앙은행이 거의 모든 준비금을 국채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중앙은행이 대량의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지선을 구축함에 따라 보유 채권을 청산하여 현금화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한편 소비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중국 공장들의 셧다운 여파에 수요 충격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리테일 업계의 경우 대개 3개월 정도를 버틸 수 있는 운전자금을 보유합니다.

상당한 금액의 재정 지출이 계획되어 있고 예를 들어 정부가 대출에 대해 보증을 제공하여 기업들의 당좌차월 금액을 큰 폭으로 확대할 수 있게 하는 등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직접적이고 미시적인 대책들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당좌차월 중 일부는 상환이 면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손실이 정부의 대차대조표에 반영되면서 여러 나라에서 국가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국채 금리의 인상에는 이런 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지금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이미 유동성이 풍부한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 외에 실익이 거의 없습니다. 은행은 자본비율이 높고 우량자산이 많은 데 비해 레버리지는 낮고 유동성 범위가 넓어 건전성이 양호한 상태입니다. 금융권에서 지급준비금 문제가 발생할 위험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신용한도를 회수하기 시작했는데 예를 들어 보잉(Boeing)은 바로 얼마 전 은행에서 140억 달러를 인출했습니다. 이로 인해 은행 유동성의 대량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이유로 중앙은행이 지원을 하려는 것입니다. 오히려 문제는 자산의 건전성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레버리지론 규모가 1조 4,000억 달러에 달하는데 대부분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들입니다. 그 중 일부는 레버리지가 매우 높기 때문에 영업 부진이나 중단은 채권의 건전성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이 혼란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계속되고 그 후에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게 된다고 가정하면 지금의 시장이 전체적으로 저평가되어 보인다는 주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선택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경기침체가 더 오래 지속된다면 일부 회사채가 지금 얼마나 저평가되어 있는지는 상관이 없어집니다. 결국에는 기업 가치가 0이 될 것이기 때문이며, 다른 채권도 회수율이 매우 낮을 것입니다.

정부의 지원 규모가 더 확실해지면 어디에 가장 큰 위험이 있고 어디에 최상의 기회가 있는지 더 잘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부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투자적격등급에서 하이일드로 하향조정되는 회사채가 발생할 것입니다. 일부 기업은 재무제표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일부 다른 기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향후 2년 내에 확실히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에서 분명한 가치가 어디에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머징마켓 채권(절대수익형)

압달라 게주어(Abdallah Guezour), 이머징마켓 채권, 절대수익형, 원자재 총괄

글로벌 경제는 갑작스럽게 멈춘 것처럼 보입니다.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촉발된 현재의 예상치 못한 혼란은 선진국과 신흥시장(EM) 채권 시장이 모두 전반적으로 과대평가되고 과대보유되고 대부분의 국채 금리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고 통화정책은 이미 초완화상태이고 미국의 비즈니스사이클은 과도하게 확장되고 있는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3월 글로벌 금융자산은 어수선한 상태에서 가격이 조정을 받았지만 여러 공격적인 정책이 복합적으로 자산 가격에 일정한 지원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외환 시장에서 최근 갑작스럽게 유동성이 악화되고 3월에 미국 장기 국채와 같은 “전통적인 헷지 자산(traditional hedges)”이 패닉 상태의 시장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면서 정책 입안자들과 투자자들이 현재의 위기를 관리하기가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어려워졌습니다.

지금까지 신흥시장 채권과 통화는 상당한 가격조정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높은 현금(과 현금 대용물) 잔고를 보유한 상태에서 초점은 이제 재투자를 시작할 잠재적 촉매를 찾는 일에 맞춰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신흥시장 채권과 통화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 일정 정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충족되어야 할 여러 전제조건을 정의했습니다.

신뢰 회복을 위한 주요 전제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상적인 시장 기능이 재개되면서 변동성이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 신흥시장 채권의 밸류에이션이 전반적으로 더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일부 소수의 신흥시장 채권과 통화에서는 이 조건이 이미 충족되었고 ‘심화된 약세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 신흥시장 채권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s)에서 유출이 감소하는 신호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상당한 포지션이 여전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청산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정책적으로 신흥시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전세계적으로 환율 안정성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이 점에서 지난 주 미 연준(Fed)이 다른 중앙은행들과의 외환 스와프 한도 확대를 발표한 것은 긍정적입니다.

아시아 채권

로이 디아오(Roy Diao), 아시아 채권 총괄

글로벌 시장은 2008년 이래 본 적 없는 수준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과 사우디와 러시아 간의 유가 전쟁이 동시에 발발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양 쪽에서 타격을 입고 있고 있습니다. 이는 역대 최악의 상황에서 수요를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증시에서 상당한 가격조정이 발생했고 유동성은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시아 지역 채권은 원자재 비중이 낮기 때문에 미국과 다른 신흥시장에 비해 회복력이 강한 편이지만 최근 몇 차례 발생한 매도 사태를 피해 가지는 못했습니다. 이번처럼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투자자들은 때로 펀더멘털이 아닌 심리적인 이유로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JPMorgan Asian Credit Index의 채권 스프레드는 2월 중순 이래로 1.70%포인트를 초과하여 확대되었고 High Yield Sub Index의 채권 스프레드는 4.30%포인트를 초과하여 확대되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은행권에서 나타났던 시스템적 위험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 금융권은 견조한 재무상태와 자본비율 등 그 전보다 훨씬 더 튼튼한 기반 위에 서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 환경을 고려할 때 그리고 유동성이 취약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능력 격차로 인해 아시아에서도 부도율은 분명 증가하겠지만 2008년에 봤던 것과 유사한 규모의 광범위한 기업 부도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할 때 코로나19의 유행 기간과 심각성, 그리고 유가전쟁이 얼마나 더 오래갈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중기적으로 약세와 변동성이 계속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시아의 중앙은행들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재정정책 면에서 노력을 배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시아의 현지 통화 환율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와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하여 싱가포르와 한국과 같은 나라들의 우량 투자등급 채권에 대한 듀레이션 비중을 확대합니다. 위험회피 심리와 희소성으로 인해 미 달러화의 강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을 고려할 때 싱가포르 달러와 말레이시아 링깃, 태국 바트, 타이완 달러와 같은 아시아 통화의 환율은 계속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시아 채권에 대해서는 당사의 포트폴리오가 시장의 혼란을 돌파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신용 시장 비중(즉, “베타”)을 축소하고 우량 채권의 비율을 높여왔습니다. 또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시장은 때때로 혼란 속에서 스스로 앞서가게 되기 때문에 몸을 가볍게 하고 언제든지 기어를 바꿀 준비를 하고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발생할 때 기회를 잡는 것이 마찬가지로 중요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보상에 비해 위험 수준이 근본적으로 낮고 채권 사이클을 순항할 능력이 있는 매력적인 회사채를 선호합니다. 우리는 또한 ‘추락한 천사(fallen angel)’가 될 위험이 있는 종목이나 신용등급이 CCC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피하기 위해 상향식 종목 선정에도 계속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미국 멀티섹터 채권

앤디 콜튼(Andy Chorlton), 미국 멀티섹터 채권 총괄

지난 몇 주 동안 금융시장과 사회는 전반적으로 당국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직면하고 우리에게 닥친 새로운 현실에 대한 정책 대응에 나서면서 매일 달라지는 기대와 싸워야 했습니다. 향후 몇 달 간에 대한 근본적인 전망은 어려운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지난 주 말에 영국이 보여준 것처럼 지금까지 본 적 없는 통화, 재정, 방역 대책을 동원하여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결의가 있습니다.

유동성은 유래 없이 악화된 상태입니다. 많은 트레이더들이 재택근무를 한다는 사실에 의해 경제 충격은 더욱 증폭되었습니다. 다른 팀의 지원 없이 매우 어려운 시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도록 요구 받는 일은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도전입니다. 우리가 (단지 경제 위기가 아니라) 유동성 축소를 겪고 있다는 사실에 접근하는 실마리는 우리가 채권 상품이라기보다 금리 상품이라고 생각하는 현명하지 못한 가격 행동에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예를 들어 지방채나 정부기관의 부동산담보대출채권 모두 매우 어려운 한 주를 보냈습니다.

미국의 멀티섹터 채권팀은 지난 주에 신용 위험을 소폭으로만 확대했고 매우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의외로 잘 작동하고 있는 신규 발행 시장에서 일부 확대된 할인 폭을 유리하게 활용했습니다. 다음 주나 그 다음 주의 목표는 두 개의 충돌하는 목적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부채와 같은 유동성 자산에 대해 충분한 안정적 배분을 유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라 보다 방어적인 섹터에서 서서히 위험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영향을 받은 섹터들로 이동하고 신용 곡선을 따라 내려가게 되면 풍부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점진적인 리스크 추가를 위해 보다 방어적인 발행기관과 섹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Private Equity

닐스 로드(Nils Rode), 슈로더 애드백(Schroder Adveq)의 최고투자책임자

기존의 프라이빗 에쿼티 펀드(PEF) 투자와 관련된 영향은 주로 지역과 업종, 개별 회사의 구체적인 사업모델과 자금 조달 상황에 따라 다양합니다. 여러 PEF 포트폴리오 회사들이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또 일부는 더 심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투자자산들은 영구적인 피해 없이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포지션을 잘 구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료법를 연구하는 회사 등) 일부 회사들은 현 상황으로 수혜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신규 프라이빗 에쿼티 투자상품의 경우 투자의 유형에 따라서 추가로 전망이 달라집니다.

  • 프라이머리 투자상품이라면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좀더 유리한 밸류에이션에서 진입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전형적인 투자 기간인 2년 내지 4년 동안에 분산 효과로 수혜를 입습니다.
  • 세컨데리 투자상품이라면 경제와 금융시장의 격동 속에서 매수 기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격동이 계속되면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은 그러한 매수 기회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 신규 직접/공동투자인 경우에는 일종의 단기적인 영향을 잠재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투자자들과 펀드매니저들이 직접/공동투자에 대한 투자 속도를 늦출 것으로 예상합니다. 직접/공동투자는 좀 더 유리한 밸류에이션에서 진입해야 수혜가 더 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중한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PEF는 일반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것과 같은 갑작스러운 충격에 잘 대비되어 있습니다. PEF는 자본비율이 높고 기회가 생겼을 때 신규 투자를 위해서 동원하거나 필요시 기존의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수 있게 용도가 정해진 자본금이 있습니다.

아울러 PEF의 장기적인 투자 기간은 회수 시점과 관련하여 업계에 높은 수준의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이는 PEF 매니저들과 투자자들이 격동의  시기에도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